겜툰-카툰으로 보는 재미있는 게임이야기

PWD

	최신 게임뉴스

	오픈/클로즈 베타뉴스

	게임업계 핫이슈

	겜툰 FOCUS

	게임 특집

	인터뷰/업체탐방

	게임 만평

	게임 포토뉴스

게임 핫이슈

HOME > 게임뉴스> 게임 핫이슈

제 목 : 상반기 숨죽인 엔씨, '체질 개선'으로 반등 시도

작성자 :	등록일 : 2023-08-09 오후 1:53:13

상반기 실적 하향 안정화를 겪은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하반기 'TL' 및 각종 신작, 그리고 체질 개선을 통해 실적 반전을 예고했다. 엔씨는 2023년 2분기 매출 4,402억 원, 영업이익 353억 원, 당기순이익 305억 원을 기록했다.

컨퍼런스 콜에 따르면 실적 감소에는 '리니지 W'와 '리니지 M' 매출 감소, 그리고 레거시 PC 온라인 게임 사업 활동 강도 조율이 영향을 미쳤다.

8월 9일 엔씨 2023년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은 4,4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비교 30%, 직전 분기 비교 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비교 71%, 직전 분기 비교 5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비교 73%, 직전 분기 비교 74% 감소했다.

게임별 매출로는 '리니지 M'이 전년 동기 비교 9.55%·직전 분기 비교 1.84% 감소한 1,277억 원, '리니지 2M'이 전년 동기 비교 35.56%·직전 분기 비교 15.13% 감소한 620억 원, '블레이드 & 소울 2'가 전년 동기 비교 69.83%·직전 분기 비교 14.89% 감소한 42억 원, '리니지 W'가 전년 동기 비교 54.01%·직전 분기 비교 16.1% 감소한 1,028억 원을 기록했다. PC 온라인 게임은 전년 동기 비교 8.05%·직전 분기 비교 3.53% 감소한 882억 원을 기록했다.

엔씨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출 감소 이유로 경쟁작 등장을 꼽았다. 홍원준 CFO는 "현재 '리니지 라이크' 게임들이 굉장히 많이 등장하며 엔씨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사실이다"라며, "엔씨가 강점을 지닌 MMORPG는 물론, MMORPG에서 벗어난 새로운 장르에 대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전체 매출 중 약 35% 가량을 글로벌 시장에서 기록했다. 한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비교 30.26%·직전 분기 비교 6.13% 감소한 2,851억 원, 아시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비교 39.53%·직전 분기 비교 12.02% 감소한 874억 원, 북미유럽 시장에서 전년 동기 비교 21.2%·직전 분기 비교 5.79% 감소한 314억 원을 달성했다.

하반기 실적 개선 선봉장은 1분기 컨퍼런스 콜 당시 예고됐던 대로 'TL'이 될 전망이다. 2023년 12월 국내에 먼저 출시한 뒤 글로벌 출시 작업을 진행한다. 홍원준 CFO는 "지난번 비공개 테스트 이후 제기된 피드백을 반영하는 과정이 필요했다"라며," 국내 출시를 통해 형성된 입소문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덤을 형성하는 과정을 예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피드백 반영을 통해 확인된 개선점은 전투 시스템과 초반 성장 경험이었다. 전투 시스템은 보다 다이내믹한 전투가 가능하도록 이동 중 일반 공격 기능 도입이나 응답 속도 개선 등이 이뤄졌으며, 초반 성장 재미를 제고하기 위해 단순 반복 콘텐츠를 줄이고 레벨 성장 속도를 상향했다.

이에 대해 홍원준 CFO는 "큰 틀에서 지역별·연령별 MMORPG 연령 선호도 등 다양한 유저들의 만족도에 부합하려는 여러 고민과 시도가 있었다"라며, "파트너사인 아마존과의 협업으로 많은 유저 피드백을 반영해 개선된 점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TL' 하나만으로 매출을 개선한다는 계획은 아니다. PC와 콘솔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는 작품인 만큼 BM 측면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이루기는 어렵다는 게 엔씨 측 분석이다. 홍원준 CFO는 "TL 외에도 다른 모바일 게임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고, '블레이드 & 소울 2'도 대만과 일본에서 출시를 앞둔 만큼 이들 게임도 매출 상승에 도움을 줄 전망이며, 어떻게 재도약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인 프로젝트들도 또 있다"라고 말했다.

MMORPG 외 게임도 준비 중이다. 3분기 퍼즐게임 '퍼즈업: 아미토이' 출시를 시작으로 2024년 상반기에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 '배틀 크러쉬'와 수집형 RPG '블레이드 & 소울 S', 2024년 하반기에 RTS '프로젝트 G'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개시한다.

이 중 '블레이드 & 소울 S'를 제외한 나머지 세 작품은 엔씨가 최근 도입한 오픈형 R&D 프로젝트 엔씽(NCing)을 통해 개발된 작품이다. 엔씽이란 개발 단계부터 다양한 형태로 소통을 확대하고 유저 피드백을 반영하는 방식을 통해 기존 엔씨식 개발 문화를 탈피하고자 하는 개발 문화다.

가장 먼저 출시되는 '퍼즈업: 아미토이'에 대해 홍원준 CFO는 "퍼즐 게임은 엔씨 기존 게임들과 달리 초반에 급격한 매출이 일어나지는 않으며, 퍼즐 장르 특성상 특정 지역이 아닌 글로벌 성과가 중요하다"라며, "엔씨만의 특색 있는 요소를 가미했다고 자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네 작품 모두 2023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 당시 연내 출시 예정으로 발표된 게임들이다. '퍼즈업: 아미토이'를 제외한 나머지 게임 출시일이 연기됐다. 홍원준 CFO는 출시 일정 연기 사유에 대해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엔씨만의 지식재산권(IP) 차별성을 강조하는 한편 시장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확인하고, 또 다양한 플랫폼에 맞는 최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기대작 '아이온 2'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홍원준 CFO는 '아이온 2'에 대해 "'아이온'은 엔씨에게 있어 중요한 IP이며, 콘텐츠 규모와 게임 품질 등 모든 측면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게임이 되리라 믿고 총력을 쏟고 있다"라며, "아직은 말하기 이른 감이 있으나, 저희가 생각 하고 있는 타임라인에 맞게 준비되고 있다는 점은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인터랙티브 무비 '프로젝트 M'은 '아이온 2' 이후 공개할 예정이다. 엔씨 이장욱 IR 실장에 따르면 '프로젝트 M'은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될 예정인 액션 기반 드라마 장르 게임이다. 기존에 하지 않았던 것들을 새로운 기술을 통해 구현하는 만큼 장기적인 시각으로 봐야 한다는 게 이장욱 실장 설명이다.

홍원준 CFO는 "게임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이고,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본질적으로 중요한 점은 속도감 있게 신작을 꾸준히 출시해야 한다는 점이다"라며, "이를 이행하지 못하면 경쟁력이 흔들리게 되지만, 엔씨는 글로벌 시장 추세에 맞춰 여러 장르 신작을 선보이는 점에 있어 부족함이 있었음을 여실히 느끼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경영진이 자원을 정확히 배분할 수 있는 역량, 이런 프로세스를 진행해본 누적 경험치, 그리고 발전 전략 등이 필요하다"라며, "경영진은 이런 문제를 충분히 인지했고, 원인 분석과 전사적 프로세스·구조 점검, 새로운 전략 수립 등 변화를 위해 노력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