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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펄어비스, 하반기 '검은사막·붉은사막' 통해 비상 예고

작성자 :	등록일 : 2023-08-10 오전 11:27:14

상반기 수익 감소를 겪은 펄어비스가 하반기 들어 성장하기 시작한 '검은사막', 그리고 신작 '붉은사막'을 통해 비상을 노린다. 펄어비스는 2023년 2분기 매출 784억 원, 영업손실 141억 원, 당기순손실 44억 원을 기록했다.

컨퍼런스 콜에 따르면 신작 출시를 앞두고 증가한 광고선전비와 임직원 인센티브로 인한 일회성 인건비 상승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3분기 들어 '검은사막'이 글로벌 전역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고, '붉은사막'도 공개를 앞둔 만큼 하반기에는 반등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8월 10일 펄어비스 2023년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은 7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비교 8.6%, 직전 분기 비교 16.6%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41억 원, 당기순손실은 44억 원으로 직전 분기 비교 적자로 돌아섰다.

지식재산권(IP)별 매출로는 '검은사막' IP가 전년 동기 비교 23.96%·직전 분기 비교 16.3% 감소한 565억 원, 'EVE' IP가 전년 동기 비교 14.77%·직전 분기 비교 19.53% 증가한 202억 원을 기록했다. 펄어비스 김경만 최고사업책임자(CBO)는 '검은사막' 매출 하락에 대해 "최근 대형 경쟁작들이 다수 출시되고 계절적 영향을 받으며 약세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펄어비스 조석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존 IP의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를 제공해 제품 수명주기를 강화해 나가겠다"라며, "신작 '붉은사막' 또한 철저히 준비해 IP 가치를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국내가 직전 분기 23%에서 2%P 감소한 21%, 아시아 지역이 직전 분기와 동일한 22%, 북미/유럽 지역이 직전 분기 55%에서 2%P 증가한 57%를 기록했다. 플랫폼별 매출 비중은 PC가 직전 분기 74%에서 5%P 증가한 79%, 게이밍 콘솔이 직전 분기 6%에서 1%P 감소한 5%, 모바일이 직전 분기 20%에서 4%P감소한 16%를 기록했다.

영업비용에서는 인건비가 전년 동기 비교 2% 감소·직전 분기 비교 12% 증가한 495억 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마케팅비는 '검은사막'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됨에 따라 전년 동기 비교 26% 감소·직전 분기 비교 42.3% 증가한 79억 원을 기록했다. 지급수수료는 전년 동기 비교 15.3%·직전 분기 비교 5.3% 감소한 181억 원이었다.

3분기에는 '검은사막' 흥행에 따라 일부 실적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컨퍼런스 콜에 따르면 '검은사막'은 2분기 매출 약세를 보였으나 2분기 말 진행한 대형 업데이트 '아침의 나라'가 글로벌 전역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유저 수도 증가했고, 매출 역시 유저 수에 맞춰 증가하고 있다. 업데이트 시기로 인해 2분기 실적에는 업데이트에 따른 비용만 반영됐으나 3분기에는 업데이트 성과를 실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검은사막' 업데이트는 하반기에도 이어진다. 여름 이벤트 '수궁'과 대규모 PvP 콘텐츠 '장미 전쟁'이 예고돼 있으며, 콘솔 버전에도 '아침의 나라' 업데이트가 적용될 예정이다. 모바일에는 신규 클래스 '위자드'가 추가된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인터넷 개인 방송 성과가 두드러졌다. 김경만 CBO는 "글로벌 전역 스트리머들이 자발적으로 '검은사막'을 방송하며 많은 시청자가 이를 시청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스트리머들과 관계를 잘 유지해 게임을 긍정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석우 CFO는 "'검은사막' 콘솔 버전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를 확인했고, 다양한 업데이트를 통해 좋은 성과가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라며, "'검은사막 모바일'은 차기 시즌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펄어비스는 3분기에도 글로벌 유저와 접점을 늘려갈 계획으로, 최근 프랑스에서 개최된 트위치콘 참석에 이어 8월 중 '검은사막 모바일' 유저를 위한 하이델 연회 개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8월 23일 개막하는 글로벌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출품이 예고된 신작 '붉은사막'에 대한 추가 정보도 공개됐다. 컨퍼런스 콜에 따르면 '붉은사막'은 글로벌 AAA급 콘솔 시장을 타겟으로 개발 중인 작품으로, 특히 콘솔 시장에 정통한 전문가들 피드백을 반영해 펄어비스 내부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는 게임이다.

정확한 출시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허진영 대표는 "'붉은사막'개발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지나며 기술 발전이 이뤄지고 유저들 눈높이도 올라갔다"라며, "그러나 '붉은사막'은 유저들의 기준을 분명히 따라가고 있으며, 2023년 하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로 개발에 매진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현재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인 만큼, 빠르게 마무리하고 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경쟁이 심화되는 콘솔 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IP로 자리 잡아 향후 10년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출시 플랫폼에 대해서는 아직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허진영 대표는 "여러 파트너사와 다양한 방법을 논의 중이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없다"라며, "그러나 당사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시장에서 최선의 이익을 낼 방법을 고려할 것이며, 많은 게이머가 '붉은사막'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개발 중 신작 '도깨비'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허진영 대표는 "'붉은사막' 이후 '도깨비' 개발 완료까지 빠르게 이뤄지리라 기대하고 있다"라며, "개발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붉은사막' 이후 '도깨비' 개발 상황과 완성도를 공개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를 고려하겠다"라고 밝혔다.

2월 14일 2022년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밝힌 '도깨비' 개발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 당시 허진영 대표는 '붉은사막' 개발을 완료한 뒤 개발 자원과 환경을 '도깨비'가 이어받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컨퍼런스 콜에서 허진영 대표는 "'붉은사막'을 빠르게 마무리하고 '도깨비'에도 코어 인력을 더 많이 투입해 좋은 작품으로 완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