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게임쇼 중의 하나인 TGS가 2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지난 16일부터 4일 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현대 콘솔 게임 시장의 본산지로 불리는 일본에서 열리는 TGS는 그간 여러 이슈들을 발표해 한국의 게임 유저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는데 올해도 이 분위기는 여전하다. 그렇다면 TGS 2010의 현재 분위기는 어떤 상황일까?
기막힌 반전?, ‘몬스터헌터 3rd 포터블’ TGS 장악 이번 TGS 2010에서 가장 크게 주목받은 게임을 꼽아보라면 단연 ‘몬스터헌터 3rd 포터블(이하 몬스터헌터3)를 빼놓을 수 없다. TGS 2010이 시작된 오전 10시부터 각 게임사 부스에는 많은 인파들이 몰렸지만 그중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게임은 ‘몬스터헌터3’가 유일하다.
△ D3퍼블리셔 뒤 쪽으로 보이는 캡콤 부스 앞이 바로 ‘몬스터헌터3’ 시연 부스다
‘몬스터헌터3’는 캡콤에서 개발한 액션 RPG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게임 중 하나다. 이번 TGS 2010에서 캡콤은 ‘몬스터헌터3’를 위해 별도의 시연 공간을 마련했지만 이도 무용지물이었다.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리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장시간 줄을 서 기다려야 했고 미디어들은 바쁜 취재 일정으로 인해 제대로 게임을 즐겨보지 못할 정도였다.
결국 이 같은 분위기는 다른 부스에도 꽤 영향을 미쳤는데 정면에 위치하고 있는 SCE 부스는 상대적으로 한산해 보이는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결국 이번 TGS 2010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부분은 ‘키넥트’도 ‘PS 무브’도 아닌 ‘몬스터헌터3’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대기 시간이 엄청났지만 그래도 기다린 사람은 기다렸다
현재 ‘몬스터헌터3’는 12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이번 TGS 2010의 분위기만 놓고 봤을 때 상당한 판매량이 기대된다.
‘키넥트’ VS 'PS 무브‘, 그 승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SCE가 펼쳐야만 할 또 하나의 전쟁이 시작 전 열린 TGS 2010은 양사의 기술이 아시아에 대대적으로 공개되는 자리로 관심의 대상이 됐다.
현재 SCE 부스와 마이크로소프트 부스는 모두 자사의 기술을 메인으로 내세워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SCE의 경우 ‘PS 무브’의 시연대를 1층과 2층 나눈 상태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반적인 부스 형태에서 전시장 입구 쪽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키넥트’를 선보이고 있다.
△ PS 무브 체험 부스의 모습
첫날의 분위기만 놓고 봤을 때 양쪽에 관심을 두는 관람객은 비슷한 수준으로 보인다. SCE의 부스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관람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공간을 할애하려고 했다. 접근성 부분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다소 앞서는 모습인데 현재까지의 분위기로만 놓고 봤을 때 관심도는 비슷해 보이는 양상이다.
△ 키넥트도 비슷한 PS 무브와 비슷한 반응이다
스마트폰, TGS 2010에서 관심 집중 거치형 콘솔 및 모바일 게임기기가 주도하고 있는 TGS 2010이지만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도 만만치 않아보인다. 현재 TGS 2010에는 스마트폰을 대표하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을 중심으로 한 부스가 운영 중에 있다.
놀라운 사실은 과거 게임사 부스 한켠에 있었던 모바일 게임 부분이 별도의 부스가 마련될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는 부분이다. 이를 뒷 받침해주는 부분으로 15일에 열린 아시아 게임 비즈니스 서밋에서 분명히 드러났다.
△ 스마트폰 게임에 대한 관심도가 꽤 높았다
각 지역에 모인 게임 개발사 대표들은 입을 모아 차세대 게임 시장을 선도할 트렌드로 주저 없이 스마트폰을 꼽았기 때문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 보급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모바일 게임 시장도 점차 스마트폰으로 무게가 기울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결국 몇 년 후에는 스마트폰도 당당하게 게임 분야의 이름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으며 이번 TGS 2010이 그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빠진 TGS 2010, 돌파구는 없나 TGS 2010은 시기상으로 꽤 불리한 게임쇼 중의 하나다. 특히 중요 게임쇼들이 대부분 TGS보다 앞에 위치하고 있고 최근에는 신기술 및 신작 게임들이 해외에서 먼저 공개되는 경우가 많아 점차 매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이번 TGS 2010에서도 일부 신작들을 제외하면 앞서 열린 게임쇼들과 큰 차이점이 없어 보인다. 적어도 닌텐도라도 참석했다면 구색이라도 갖췄겠지만 현재 그들은 부재중인 상황이다.
△ TGS도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
이미 신기술에 대한 내용도 앞서 진행된 E3와 게임스컴을 통해 수많은 자료들의 공개된 뒤라 맥이 빠진다. 세계에서 인정받는 게임 쇼 중의 하나인 TGS 2010이 이렇게 무너지고 있는 배경에는 자국 내의 기업들이 TGS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같은 부분은 올해 열린 타 게임쇼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현재 일본의 게임 개발사들은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다. 적어도 이들을 제대로 붙잡기 위해서는 TGS만의 매력이 필요하다.
결국 이러한 부분을 보충하지 못하면 TGS는 과거 지스타가 겪었던 것과 같은 장기간의 침체기를 겪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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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S 10] 모습 드러낸 TGS, 올해의 분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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