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4일, 북한의 해커를 고용해 인기게임인 리니지와 던전앤파이터의 오토 프로그램을 제작·배포하고 1년 6개월 동안 64억 원에 달하는 불법적 자금을 모아온 정씨 일당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오토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얻은 이득의 55%를 개발비 명목으로 북한 해커들에게 지급했다고 발표했다.
오토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한 북한 해커들은 김일성종합대학 출신 등 엘리트 해커부대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이들이 김정일 정권의 통치 자금을 조성하는 ‘39호실’ 산하기관인 ‘조산릉라도무역총회사’ 소속임을 밝혀 북한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북한의 인터넷 공격에 대한 불안함을 표시했으며, 해당 게임사의 보안 시스템을 비난하고 나서기도 했다.
이와 관련하여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의 서버는 해킹당하지 않았으며, 오토 프로그램은 게임 프로그램을 역공학(reverse engineering) 적으로 분석해서 게임 프로그램과 유사하게 동작할 수 있도록 하는 악성 프로그램에 불과하다.”라고 말해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엔씨소프트는 2008년부터 오토프로그램을 사용한 게임계정 100만여개를 영구제재 조치하는 등 불법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경찰의 발표는 오토 프로그램과 해킹 프로그램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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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북한의 리니지 해킹은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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