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에 이어 주무부처가 아닌 타 부처가 게임업계에 규제 법안을 들이댈 가능성이 커졌다.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는 9일 인터넷중독 전문상담사를 대상으로 하는 MMORPG 체험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체험교육은 상담사들이 직접 8시간 관련 게임들을 체험하고 게임 중독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는 목적이다.
교육을 담당하는 한국정보화진흥원은 해당 교육 프로그램을 5일간 40시간 씩 진행할 방침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 미디어중독대응부 고혜진 선임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게임을 몰라 상담이 어렵다는 전문상담사들의 애로점을 반영해 이 같은 커리큘럼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행안부의 움직임을 규제를 위한 포석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하고 싶지 않은 게임을 8시간동안 강제로 시킨다면 누가 좋아하겠느냐는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상담사들이 게임을 직접 체험하겠다는 시도는 좋지만, 하루 동안 몇 시간에 걸쳐 게임을 해보고 그 결과로 게임에 대한 과몰입과 중독에 대한 연구 결과를 데이터화 한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행안부가 이렇게 데이터화 된 결과를 바탕으로 게임업계에 또 다른 규제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업계의 걱정을 가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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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게임 과몰입 체험……규제 위한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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