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유저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던 ‘디아블로 III’의 환불 정책이 예상보다 조건이 까다로워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측은 18일 오전 0시를 기점으로 ‘디아블로 III’의 환불 정책을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이번에 환불 정책이 등장하게 된 배경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서비스 불안 문제로 각국에서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고 있어 이를 무마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전까지만 해도 환불 불가를 고수해 왔던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소비자 보호 관련 기관들의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자 부랴부랴 환불 정책을 내놓은 모양새다.
하지만 공개된 환불 정책이 예상보다 조건이 까다로워 유저들 사이에서는 ‘생색내기’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 내고 있다.
현재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오는 6월 21일 오전 5시를 기준으로 패키지 및 디지털 다운로드 등록 유저 중 육성 캐릭터가 레벨 40이상을 넘지 않아야 환불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는 중간에 삭제된 캐릭터도 포함된다.
하지만 현재 ‘디아블로 III’를 구입한 유저 중 이 같은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경우는 많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 레벨 40의 경우 하루만 투자해도 충분히 도달할 수 있는 레벨이기 때문이다.
한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디아블로 III’의 구매자들을 위해 자사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II’의 30일 이용권을 제공한다는 내용도 덧붙이고 있다. 하지만 유저들 입장에서는 지금까지의 문제점을 덮기 위한 꼼수하고 지적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저들의 분노를 달래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스타크래프트 II’ 이용권과 40래벨 제한 환불 정책을 내세워 오히려 불난 집에 기름을 붓고 있다”며 “신의 한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자충수를 선택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모습은 다년간 게임 서비스를 해온 게임사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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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 III, 이상한 환불 정책 유저들 ‘이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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