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2’의 새로운 프로리그인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WCS)의 세부 정보가 공개된 가운데, 대회 숫자의 격감과 함께 상금까지 줄어들어 논란이 일고 있다.
블리자드는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WCS의 세부 내용을 발표해 각 대회 상금규모를 확정하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승 상금은 글로벌 파이널 우승자에게 10만 달러(약 1억 1천 만원), 지역 대회 5위까지 출전하는 시즌 파이널 우승자에게는 4만 달러가, 지역 대회 우승자에게는 2만 달러 등이 지급될 것으로 공개됐다.
그러나 이와 같은 사실이 공개되자 프로게임 관계자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3일 블리자드가 발표한 WCS출범식에서 총 상금 160만 달러 규모라고 발표했지만, 기존의 국내 리그와는 전혀 다른 수준으로 공개가 되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해 6시즌에서 2013년 3시즌으로 대회 숫자도 줄어든 상황에서 상금까지 줄어들어 선수들의 동기가 크게 반감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기존의 국내리그 우승 상금은 스타리그 4천 만원과 GSL 5회 2억 5천만 원에 달한다. 그러나 WCS의 한국 대회로 한정할 경우 GSL과 스타리그 3회 우승 상금 6만 달러(약 6천 600)만원에 불과하다.
FXO 이형섭 감독은 트위터를 통해 "한국 팀들과 한국선수들은 전혀 중요하지 않은것인가, 누구를 위한 리그고 무엇을 위해 이렇게 바뀐거지? 선수들 고민따위는 정말 안중에도 없는건가."라며 "우승이 쉬운 것도 아니고 한국에서 우승하면 파이널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는 논리로 저런 상금 분배를 한 것인가?"라며 분개했다.
더욱이 이미 WCS체제의 대회가 열린 상황에서 규모가 적어진 수준의 발표를 해 팬들 또한 분개하고 있다. 각종 e스포츠 커뮤니티에서는 "블리자드가 판을 키운다고 해서 기대했건만 오히려 판을 작게 만들었다. 블리자드 스케일이 이 정도라니"라며 "이번 기회에 팬들과 관계자 모두 힘을 합쳐 보이콧을 하자"며 블리자드를 성토했다. 또 다른 유저는 "고작 이런 대회를 발표하기 위해 거창한 행사를 펼친 것이냐"라며 말했다.
블리자드 측은 이에 대해 “지역 파이널뿐만 아니라 시즌 파이널까지 하나로 보면 상금 규모는 더욱 커진다”라며 “더 많은 선수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함”이라고 밝혔지만, 지역 파이널과 시즌 파이널까지 진행되는 기간에 기존 GSL이 두 시즌이 치러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금 규모는 더욱 줄어들게 된다.
블리자드가 인위적으로 개입해 나날이 축소되고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e스포츠가 야심차게 발표된 WCS의 대회 축소로 다시 한 번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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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스타리그2, 상금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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