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언론에서 아직 확인되지 않은 부분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보도해 누리꾼들이 혼란 야기 및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경위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선장이 조류가 빠른 위험지역인 맹골수도 진입을 앞두고 게임을 즐겼다는 미확인 진술 내용이 나왔다. 그런데 진술 내용을 토대로 일부 언론에서 내용을 와전시켜 보도해 누리꾼들의 혼란 야기 및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번 침몰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는 29일 수사 과정에서 한 승무원의 말을 빌려 선장이 사고가 나기 전에 스마트폰 게임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알렸다. 이에 대해 선장은 게임이 아닌, 문자 메시지를 확인했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언론은 이번 사고가 발생한 원인 중 마치 게임이 있었다는 식의 제목을 잡아 보도했다. 이는 어디까지나 증언이자 의혹일 뿐, 조사가 진행 중이며 확인된 사실은 아무것도 없다.
더욱이 보도된 내용을 들여다보면 게임과의 연관성도 크게 없다. 단순히 게임을 즐긴 것 같다는 일부 선원의 미확인 진술에 대해 피의자인 선장이 게임이 아닌 문자 메시지를 확인했다고 부인한 내용뿐이다. 제목과 다른 보도로, 유언비어에 사리분별을 확실히 해야 할 언론 스스로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는 격이다.
설령 게임을 즐겼다고 해도, 원인 자체를 잘못 짚고 있다. 문제는 게임이 아니라 위험지역임에도 선장이 한눈을 팔고 있었다는 근무태만을 꼬집어야 할 것이다.
이번 세월호 사건으로 국민감정이 격해진 가운데, 애꿎은 게임에 불똥이 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염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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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꿎은 게임 때리기, 세월호 관련 억지 보도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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