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제 목 :
피파온라인3만 잘될수록 넥슨은 웃프다, 그렇기에 |
 |
작성자 :
|
등록일 : 2014-08-15 오후 4:16:18 |
|
|
 |
 |
 |
 ▲ 2014년 2분기 매출 유지와 영업 이익 감소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넥슨
일본 증시에 상장한 국내 대표 게임업체 넥슨의 2014년 2분기 연결 실적이 공개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1% 증가한 369억 엔(한화 3,708억 원), 영업 이익은 전년 대비 26% 내린 100억 엔(한화 1,001억 원), 그리고 순이익은 전년 대비 64% 감소한 41억 엔(한화 411억 원)을 기록했다. 요약하면 매출은 현상 유지, 이익은 감소해 사실상 저조한 실적이다.
특히 국가별 매출에서는 한국을 제외한 중국, 일본, 북미, 유럽 및 기타 지역에서는 전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 적자 폭이 큰 편은 아니지만, 환율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타격이 컸다.
먼저 일본에서는 지난해 2분기부터 연속 내림세다. 일본 자회사 글룹스(gloops)에서 어느 정도 매출 손실을 줄였을 뿐, 시장 특정상 PC 온라인 비중이 작고 또 모바일에서 마땅한 히트작도 나오지 않아 매출 감소가 불가피했다. 하반기 선보일 신작들의 흥행 여부에 따라 반등 기회는 충분하지만, 일본에서 넥슨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돌파구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 일본에서의 영향력이 계속해서 줄어드는 넥슨, 돌파구가 필요하다
특히 네오플의 MORPG ‘던전앤파이터(현지 서비스명 아라드전기)’를 중심으로 한 주 수입원인 중국에서의 매출 감소가 이번 2분기 매출 현상 유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게임 서비스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리뉴얼 업데이트 ‘대전이’였지만, 실제 매출에 반영되는 효과는 꽤 미비했다. 이에 새로운 캐시카우로 ‘영웅의 군단’을 선택 및 추콩을 통해 현지 공략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 '대전이' 업데이트에도 불구, 전 분기는 물론 전년 대비에서도 중국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그나마 이번 2분기 매출 현상 유지의 이유는 국내 시장에서의 호재 덕분이다. 엔도어즈의 MMORPG '영웅의 군단’의 변함없는 인기와 더불어 스포츠 온라인게임 ‘피파 온라인 3’와 모바일 연동으로 즐길 수 있는 ‘피파 온라인 3 M’의 역할이 지대했다.
지난 2분기 브라질 월드컵이라는 대목을 맞이하여 ‘피파 온라인 3’와 ‘피파 온라인 3 M'의 치솟는 인기가 국내 1위 게임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를 뛰어넘는 순간이 여럿 나왔다.
아디다스와의 제휴와 월드컵 생중계 현장 관람 및 리그 진행과 대규모 이벤트 공세까지, 보도자료를 통해 알렸듯 단일 온라인게임 최초로 최고 동시접속자수 85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더불어 ‘피파 온라인 3 M' 역시 일매출 1억 원 이상이라 할 수 있는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한 자릿수에서 꾸준히 유지 중이라 온라인과 모바일에서의 동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 매출 유지 비결도, 영업 이익 감소의 원인도 '피파 온라인 3'라는 현실
이렇듯 넥슨의 2분기 매출 유지의 비결은 ‘피파’의 흥행 덕이지만, 남모를 속병도 있다. 바로 영업 이익 감소의 원인 역시 ‘피파 온라인 3’이기 때문이다. 웃기면서도 슬픈, 웃픈 현실이다.
이유인즉 ‘피파 온라인 3’의 흥행만큼 EA에게 지불해야 하는 로열티(남의 특허권, 상표권 따위의 공업 소유권이나 저작권 따위를 사용하고 지불하는 값)는 되레 상승한다. 워낙 로열티 비중이 큰 게임인 만큼, 잘 되면 잘 될수록 넥슨이 EA에게 지불해야 하는 값은 올라가 영업 이익에서의 타격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또한, 달러가치 약세에 엔화가치 역시 제자리걸음이 이어지면서 넥슨의 2분기 매출에서도 일정 부분 손실로 작용했다.
그나마 넥슨에서 지난 1분기에서 예상한 이번 2분기 손실 폭 보다 더 적게 집계되었으며, 모바일시장에서의 입지가 강화되면서 새로운 수익원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인 점은 고무적인 성과다.
그렇기에 넥슨은 중국 시장 의존도가 크고 ‘피파 온라인 3’만 유독 흥행하고 있는 지금의 구조에서 탈피하고자 자체 개발력 강화와 함께 적극적인 해외 개발사 투자를 통해 북미 시장 입지 강화를 위한 초석도 다지고 있다.
 ▲ 하반기와 내년초까지 출시 및 테스트가 진행되는
넥슨의 하반기 신작 라인업
국내에서는 하반기 ‘메이플스토리 2’, ‘공각기동대’, ‘마비노기: 듀얼’, ‘포켓 메이플스토리 for Kakao', ‘야생의 땅: 듀랑고’ 및 자회사 넥슨지티의 ‘서든어택 2’와 엔도어즈의 ‘광개토태왕’까지, ‘공각기동대’를 제외하면 자체 IP 기반 온라인과 모바일게임 신작들의 공세가 예정됐다.
또, 세계적인 게임개발사이자 게임엔진 개발사로도 명성이 자자한 에픽게임즈의 산증인 클리프 블레진스키가 최근 설립한 신생회사 보스 키 프로덕션과 파트너쉽 계약을 체결하고, 개발 중인 신작 FPS 게임 ‘블루 스트릭(BlueSteak)’의 글로벌 퍼블리싱 권한을 확보했다.
 ▲ 북미 시장 영향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개발사 투자 중인 넥슨
오는 2015년에야 그 성과가 보여 하반기까지 실적 부진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20년 이상 징가-EA-마이크로스프트 등을 거치며 다수의 히트작을 만든 존 셰퍼드의 게임 개발사 쉬버엔터테인먼트에도 투자하며 글로벌 서비스 판권을 획득했다. 이렇듯 지난 1년간 9곳 이상의 현지 개발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콘솔, 온라인, 모바일, 소셜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북미 사업 강화를 위한 추진력을 최대한 끌어모으고 있다.
크기와 무게가 큰 배일수록 현재 방향에서 다른 방향으로 선회하기는 쉽지 않다. 천천히, 하지만 안정적으로 바뀌기 위해서는 하반기까지 넥슨의 매출 유지 및 감소를 비롯한 제자리걸음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직의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해 감당해야 할 인내의 시간인 셈이다. 그렇다고 당장의 매출 감소로 넥슨 위기론을 논하기에도 이른 시점이다.
넥슨의 올해는 어디까지나 시장 반응을 살피며 준비 중인 게임들의 완성도를 높이는 테스트 위주로 마무리되며, 상용화를 비롯한 기업 매출에 이바지하게 되는 시점은 오는 2015년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겜툰 임진모 기자
jinmo@gamtoon.com
|
|
|
|
| 덧글쓰기 |
 |
|
|
|
|
|
|
|
|
|
|
게임 핫이슈
총 10300의
게시물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