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오늘(17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했다. 최근 강원도 철원군 중부전선 한 부대에서 발생한 후임병 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가해자가, 자신의 장남으로 밝혀진 것에 피해 병사와 가족 그리고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죄하기 위함이다.
경기도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남 도지사는 “대신 회초리를 맞는 심경으로 이 자리에 섰다.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잘못이 크다”며 공식 페이스북 사과문을 올린 데 이어 거듭 사죄했다. 관련해 해당 사실을 미리 알리지 않은 것은 군에 모든 조사와 처벌을 맡긴 것이며, 특별히 숨기려 했던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장직도 겸하고 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난 6월 진행된 제6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경기도 지사로 당선된 이후 기존 도지사들과는 다른 파격 행보를 해왔다. 그 중 게임 산업 육성에 대해서도 피력해왔다.
관련해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를 경기도로 재유치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으며, 이달 경기도 경제사절단과 함께 미국에 본사를 둔 블리자드와 라이엇게임즈를 방문해 주요 경영진들과 게임업계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바 있다.
이처럼 게임사업에 대한 관심과 발전을 적극적으로 임해온 그이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서 도의적 책임을 물어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도 거세지고 있다.
여기에 새정치민주연합도 이번 사건에 엄중한 조사를 촉구하는 등, 남경필 도지사는 취임 두 달 만에 정치적 위기를 맞이했다. 오늘 대국민사과에서는 도지사직 사퇴와 관련해 따로 언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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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 대국민사과, 사퇴 언급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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