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유럽은 게임박람회 ‘게임스컴’, 한국은 부산에서 진행된 ‘롤챔스’ 결승전으로 뜨거웠다. 그리고 바다 건너 일본에서는 오타쿠 문화의 성지인 '코믹마켓86(코미케86, C86)'이 지난 15일(금)부터 17일(일)까지 총 3일간 열려 구름 관중이 몰려들었다.
33도를 넘는 더위와 60%를 넘은 습도에서 ‘코믹마켓86’이 열린 일본 도쿄 오다이바 국제전시장역 인근 빅사이트엔 첫날에만 17만 명이 방문 및 3일간 총 입장객은 55만 명으로 집계됐다. 또, 후지TV와 NHK 등 일본 대표 공영방송과 SNS에서는 관련 소식이 실시간으로 보도되는 등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후끈했다.
국내에서도 현장으로 원정을 떠난 만화와 애니메이션 팬들의 글이 관련 커뮤니티에 심심치 않게 올라오며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등 성지순례를 만끽하는 분위기였다.
지난 1975년 만화연구회 동인 서클 주최의 소규모로 시작해 차츰 참가 규모와 명성이 쌓이며 오타쿠 문화의 성지로 발돋움한 ‘코믹마켓’은 8월 중순과 12월 말에 걸쳐 연 2회 열린다.
기업 부스와 코믹 중심의 동인지부터 게임을 포함한 아마추어 창작물, 그리고 야외에서는 다양한 코스프레까지 전 세계로 뻗어 나간 오타쿠 문화를 확립한 원조 행사이자 '관광하러 갔다 역관광을 당한다'는 말까지 나올만큼 불볕더위와 대규모 인파를 감당해야 하는 쉽지 않은 행사로도 손꼽힌다. 국내에서는 규모나 성향이 조금 다르지만, 이와 비슷한 서울코믹월드가 열리고 있다.
일본에서의 다음 ‘코믹마켓87’은 오는 12월 28일부터 30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총 3일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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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게임스컴, 한국은 롤챔스, 일본은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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