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어린이들이 부모의 동의 없이 모바일로 게임 아이템 등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혐의로 조사를 받아온 구글이 1,900만 달러(한화 약 194억 원)를 배상하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FTC는 지난 2011년 구글이 모바일 플랫폼 구글 플레이에서 인앱결제 방식의 결제로 발생한 요금에 대해 소비자의 동의를 받지 않고 손쉽게 결제를 가능케 한 것은 연방법을 위반한 행위라며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무엇보다 부모 허락 없이 어린 자녀가 손쉽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주요했다. 실제 많은 부모가 아이들의 무분별한 결제 및 까다로운 환불 절차 등에 대한 불만을 토로해 수사 진행을 촉진한 바 있다.
그리고 현지 시각으로 4일, 구글과 합의를 통해 부당하게 요금이 부과된 금액을 100% 환급하는 조건과 함께 과금 체계 역시 바꾸기로 합의했다고 알린 것. 이는 곧 모바일게임의 급성장을 이끈 시장 경제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된 셈이다.
조만간 구글은 인앱결제를 해본 모든 안드로이드 고객을 대상으로 환급 절차에 대해 안내할 방침인데, 해당이 북미 한정인지 전 세계 대상인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1월 애플과도 환불금과 과금 시스템을 바꾸는 조건으로 합의한 바 있는데, 구글 역시 FTC와 합의를 통해 수사가 종결됐다. 관련해 FTC는 아마존을 지난달 같은 이유로 고소했으나 아마존 측은 합의를 거부한 상태라 사법 절차를 밟고 있는 등, 모바일 플랫폼들의 인앱결제 시스템이 어떻게 바뀔지에 대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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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앱결제로 194억원 환급하는 구글, 시스템 개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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