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닌자 붐(Boom)을 주도한 인기 원작만화 ‘나루토’가 내달 막을 내린다. 지난 1999년 일본 슈에이샤의 주간소년점프에서 연재를 시작해 올해로 15년 만이다. 주인공 나루토가 친구이자 라이벌 사스케와 최후의 대결을 앞둔 만큼 이 싸움의 결과가 곧 결말이 될 전망이다.
키시모토 마사시 작가의 ‘나루토’는 주인공 우즈마키 나루토가 마을 제일의 닌자 호카게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 성장 만화다. 동료와의 우정과 화끈한 인술 전투, 그리고 배신과 복수의 이야기가 더해진 흥미진진한 전개로 국내외 두터운 팬덤을 형성해왔다.
현재까지 발행된 단행본만 70권으로, 일본 누계 발행 부수 1억 3천만 및 해외에서도 약 7,500만 부 이상 판매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2억 부 이상의 누적발행 부수를 자랑한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반다이남코게임즈와 사이버커넥트2가 ‘나루토’ 기반 다양한 캐릭터 게임들을 출시하면서 높은 판매량에 근거한 기업 매출 이바지와 개발력도 높게 평가받아왔다.
특히 ‘나루토’ 게임하면, 사이버커넥트2가 개발해온 3D 대전격투 게임 ‘나루토 나루티밋’ 시리즈를 빼놓을 수 없다. 콘솔 게임을 즐기는 ‘나루토’ 팬이라면 필수로 구매하는 기대작이기도 하다. 애니메이션을 능가하는 카툰렌더링 그래픽 표현으로 팬들의 극찬을 받기도 여러번. 국내에서도 인트라게임즈를 통해 시리즈가 정식발매 되어왔으며, 최신작 ‘나루티밋 스톰 레볼루션’이 지난 9월 국내 출시됐다.
하지만 원작 만화의 완결은 ‘나루토 나루티밋’ 시리즈가 한계에 봉착했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원작 전개에 발맞춰 신규 캐릭터와 스테이지 그리고 기술 추가가 핵심이었던 게임인 만큼, 캐릭터 게임이 계속해서 시리즈를 이어갈 원동력인 원작이라는 콘텐츠를 잃은 것이다. 미국과 달리 일본 만화 기반 게임들은 철저한 원작 고증을 거쳐야만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연재 종료 이후 지금보다 인기가 시들해지는 것은 기정 사실이다.
이제껏 판권을 보유한 출판사의 의지에 힘입어 지속적인 프랜차이즈를 유지해온 ‘드래곤볼’을 제외한 대부분의 캐릭터 게임들은 원작 연재 종료와 함께 시리즈도 명맥이 끊어져왔다. 과연 ‘나루토’ 기반 게임들도 같은 운명에 놓일지, 아니면 '드래곤볼'처럼 계속해서 시리즈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분명한 건 ‘나루토 나루티밋’ 시리즈가 사이버커넥트2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던 만큼, 원작 만화의 완결은 기업 매출 타격에 어느정도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관련해 현재 오리지널 타이틀을 개발 중이라 어떤 작품이 공개될지에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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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나루토’ 11월 연재 종료, 게임도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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