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프로게이머의 과거 채팅에서 '일베' 용어를 사용한 것이 드러나며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게임단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5일 아프리카 프릭스의 원거리 딜러 '에이밍' 김하람이 과거 게임 내 채팅을 통해 전직 대통령을 비하하는 '일베' 용어를 사용했으며 ROX 타이거즈의 정글러 '성환' 윤성환과 킹존 드래곤X의 탑 라이너 '라스칼' 김광희도 '일베' 용어를 사용했다고 여러 LOL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기 시작했다.
커뮤니티를 통해 '에이밍' 김하람, '성환' 윤성환, '라스칼' 김광희에 대한 '일베' 논란이 퍼지고 비난 여론이 거세짐에 따라 해당 게임단에서는 5일과 6일 각각 공식 SNS를 통해 전직 대통령을 비하하고 '일베' 용어를 사용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을 했다.
▲ '에이밍' 김하람 발언(출처 : LOL 커뮤니티)
김하람은 2016년 모 구단 연습생이던 당시 동료 연습생들과 LOL을 하면서 채팅창에 “근데 ‘노무터진두부현’이 더 낫지 않나”라고 적었다. ‘노무터진두부현’이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말로, ‘터진두부’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사인인 두부외상을 의미하는 말이다.
▲ 아프리카 프릭스 입장표명문(출처 : 아프리카 프릭스 공식 SNS)
아프리카 프릭스는 6일 공식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김하람 선수가 과거 게임 도중 전직 대통령을 비하하는 용어를 사용했다"며 "적절한 내부 징계를 내리고 자숙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서 "김하람 선수가 언급한 전직 대통령 비하 용어는 당시 동료 연습생 중 한 명의 소환사명이었고 게임 중에 그 소환사명을 쓰는 동료가 질문을 해 김하람 선수는 대답하는 과정에서 그 소환사명을 채팅에 친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부적절한 용어를 채팅에 썼지만, 전직 대통령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었고 김하람 선수는 일부에서 추측하는 극우 성향의 사이트에도 가본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아프리카 프릭스는 "현재 김하람 선수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한 사실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며 "선수들의 품위 있는 행동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에이밍' 김하람이 문제 발언을 할 당시 같이 게임을 플레이한 사람 명단(출처 : LOL 공식 홈페이지)
하지만 발언 강도가 셌던 김하람에 대한 비난 여론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LOL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당시 같이 김하람 선수와 게임을 한 9명 중 '노무터진두부현'이라는 소환사명을 가진 플레이어는 없었다"며 아프리카 프릭스의 사과문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 ROX 타이거즈 입장표명문(출처 : ROX 타이거즈 공식 SNS)
ROX 타이거즈는 5일 공식 SNS를 통해 "불미스러운 사건 발생에 대해 실망감과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논란의 당사자인 윤성환 선수에게 내부 징계를 하고 선수단 모두에게 언어 및 인성교육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윤성환의 자필 사과문을 동시에 게재했다.
▲ '성환' 윤성환의 자필 사과문(출처 : ROX 타이거즈 공식 SNS)
킹존 드래곤X는 서형석 킹존 드래곤X 한국대표가 6일 오전 공식 SNS를 통해 "재차 발생한 본 팀 소속 선수의 자질과 소양 문제로 팬 여러분들과 타 팀 선수분들 그리고 관계자분들께 거듭된 실망을 안겨드리게 되어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며 "LCK리그운영위원회의 결정사항 여부와는 별개로 팀 자체 징계를 부과하여 해당 선수 본인이 충분히 반성하고 자중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 킹존 드래곤X 입장표명문(출처 : 킹존 드래곤X 공식 SNS)
한편, 지난해 kt 롤스터는 '2017 LOL 챔피언십 코리아' 서머 시즌을 앞두고 '식스맨'으로 영입한 'Chance' 이찬동에게 '대리 게임' 의혹과 '일베' 논란이 불거지자 5월 30일 공식 SNS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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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밍'-'성환'-'라스칼', 부적절한 용어 사용으로 팀 내부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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