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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엔씨소프트 리니지 리마스터, ‘출람지예(出藍之譽)’ 평가받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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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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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03-27 오전 7:56: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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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21주년 맞은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에 몬스터 사냥과 아이템 구매 등 35가지 기능을 지원하는 ‘PSS(Play Support System, 플레이 서포트 시스템)’, 모바일 기기로 플레이 상태를 실시간을 확인하는 ‘예티(Yeti)’, 풀 HD 그래픽 등 최신 경향을 더한 ‘리니지 리마스터’를 정식 출시했다.
국내 최초 인터넷 기반 그래픽 활용 게임 ‘리니지’는 만화가 신일숙이 그린 순정 만화 ‘리니지’를 원작으로 제작된 PC MMORPG다. 원작 만화에서는 왕좌를 되찾으려는 왕자 데포로쥬와 왕좌를 빼앗은 반왕(反王) 켄라우헬이 벌이는 대결을 그려냈는데, 엔씨소프트는 게임에도 이를 반영했다.
개발 과정에서 ‘리니지’는 클래스, 지역, 몬스터, 서버 이름 등 여러 가지 부분을 원작에서 그대로 가져왔다. 클래스 생김새는 남군주 데포로쥬, 여군주 이실로테, 남요정 질리언, 여요정 오웬, 남법사 조우, 여법사 케레니스 등 원작 만화 등장인물을 참고해서 제작했고, 데포로쥬와 켄라우헬이 벌인 대결은 게임 속 길드 시스템인 ‘혈맹(血盟)’ 간 공성전으로 표현해 원작 세계관을 게임에 충실히 표현했다.
탄탄한 세계관을 지닌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된 ‘리니지’는 특색 있는 다양한 클래스, 대규모 사냥, 공성전, 혈맹 시스템 등 당시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콘텐츠를 선보여 큰 인기를 얻었다. 1998년 서비스 2개월 만에 최고 동시 접속자 수 1천 명을 달성했고 서비스 15개월 만에 온라인 게임 최초 100만 회원을 넘겼다. 2012년에는 최대 동시 접속자 수 22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리니지’는 2007년 누적 매출 1조 원, 2013년 누적 매출 2조 원, 2016년 누적 매출 3조 2천억 원을 돌파했고 2019년 현재 누적 매출 4조 원을 향해 달리고 있다. 이 같은 기록은 단일 게임으로는 국내 최초로, 대한민국 문화 콘텐츠 중에서도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엔씨소프트 설립 후 처음 개발한 ‘리니지’는 유저 분들이 보내주신 사랑 덕분에 이제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하려 한다”며 “’리니지’ 시작과 끝이라고 할 수 있는 ‘전투’를 좀 더 다이내믹하게 만들기 위해 리마스터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택진 대표는 “이제는 유저 분들이 성장과 육성을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입할 수 없다는 전략적 판단하에 자동 사냥(PSS)을 도입했다”며 “‘리니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자동사냥으로 구현했고 이를 모바일로 확인하실 수 있는 모바일 뷰어(Mobile Viewer) ‘M-Player(예티)’도 제공해 드릴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택진 대표는 “지금까지 ‘리니지’를 서비스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꾸준한 사랑을 보내주신 유저 분들이 계신다”며 “앞으로도 엔씨소프트는 유저 분들께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마무리했다.
2018년 5월 15일 처음 공개된 ‘리니지 리마스터’는 같은 해 11월 29일 자세한 내용이 발표됐고 12월 테스트 서버에서 유저 피드백을 받았다. 처음 접한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가 나오기도 했지만, 기존 ‘리니지’가 가진 감성과 동떨어졌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이렇게 테스트 기간 구체적인 점검을 거친 ‘리니지 리마스터’는 2019년 3월 27일 본 서버에 적용됐다.
‘리니지 리마스터’는 기존 ‘리니지’ 사냥터 효율을 높이고 아이템을 상향하는 등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바꾸면서 콘텐츠를 즐기는 방법도 혁신적으로 바꿨다. 1980x1080 와이드 해상도 풀 HD급 그래픽이 적용됐고, 유저 조작 없이도 플레이 가능한 ‘PSS(자동사냥)’와 모바일로 캐릭터 상태를 볼 수 있는 ‘예티’를 선보였다.
여기에 ‘리니지’에서 제공했던 공성전을 한 층 거대하게 고쳐 8개 서버가 성 하나를 두고 겨루는 ‘월드 공성전’을 내놨다. 최대 1,2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전장이 준비됐고, 공성전을 위한 혈맹 간 동맹 시스템, 동맹 단위로 사용되는 스킬 등이 나왔다.
또한, 전사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9번째 신규 클래스 ‘검사’는 상대 방어 기술을 무시하고 대미지를 적중시키는 버프와 빠르게 적에게 접근하는 스킬, 상대를 제압하는 능력 등을 통해 전투에서 얻을 수 있는 컨트롤하는 재미를 극대화한 모습이다.
이처럼 ‘리니지 리마스터’는 기존 콘텐츠를 최신 추세에 맞게 과감하게 수정하고 더 큰 범위로 확장하면서 모바일 기기와 연동되는 신기술과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엔씨소프트 대표 게임다운 모습으로 새 옷을 입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누적 매출 4조 원을 향해 가는 ‘리니지’가 최신 동향에 맞게 콘텐츠를 수정하고 새로운 기능을 넣은 ‘리니지 리마스터’를 선보였다”며 “여러 가지를 새롭게 고친 만큼, 제자가 스승보다 낫다는 ‘출람지예(出藍之譽)’라는 평가를 받을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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