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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인트라게임즈 신작 RPG 데스티니 커넥트, ‘가정의 달 종합선물세트’

작성자 :	등록일 : 2019-05-08 오전 9:18:50

인트라게임즈는 일본 게임사 니폰이치 소프트웨어(日本一ソフトウェア) 신작으로 일본 심의 단체 '컴퓨터 오락 등급 기구(Computer Entertainment Rating Organization, 이하 CERO)'로부터 A 등급을 받아 3월 14일 발매된 ‘데스티니 커넥트(Destiny Connect)’ 한국어판을 5월 21일 정식 발매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도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전체이용가 등급을 받은 ‘데스티니 커넥트’는 톱니바퀴와 전기로 부흥한 마을 ‘클락니’를 배경으로 1999년 12월 31일 새해맞이 축제 ‘소울맨 페스티벌’에 참가한 10살 소녀 ‘쉐리 올데이즈(이하 쉐리)’가 2000년 1월 1일을 알리는 불꽃놀이와 함께 마을 전체 시간이 멈추는 사건을 겪는 데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후 ‘쉐리’는 마을 내 기계 수리, 개조 등을 담당하는 공방에서 자란 친구 ‘페글레오’와 자기 집 지하실에서 발견한 로봇 ‘아이작’과 함께 시간이 멈춘 이유를 찾는 여정을 떠난다. 이 과정에서 ‘아이작’에게 시간 여행 기능이 있음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30년 전 ‘클락니’에 도착해 사건을 해결하는 실마리를 찾는다.

이렇게 10살 소녀 ‘쉐리’와 소꿉친구 소년 ‘페글레오’, 아버지 방 지하에서 발견한 로봇 ‘아이작’ 세 명이 ‘클락니’에 숨겨진 비밀을 탐험하는 과정을 그려낸 ‘데스티니 커넥트’는 일본 CERO A, 한국 전체이용가를 받은 게임답게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감성적인 음악으로 줄거리를 이끌어 간다.

‘데스티니 커넥트’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난이도를 조절했다. 마을 내 여러 사람과 대화를 통해 각종 실마리를 찾을 수 있고, 이를 찾는 데 필요한 정보는 게임 속 미니맵에 친절하게 표시된다. 게임 내 등장하는 적 디자인도 귀여운 모양새고, 전투도 직관적이고 쉽게 표현돼 전체적인 난이도는 어렵지 않게 구성됐다.

전투 시스템은 캐릭터 속도에 따라 공격, 방어, 스킬, 아이템 등을 선택해 차례대로 행동하는 턴제를 채택했고, 제한 시간이 존재하지 않아 느긋하게 캐릭터를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캐릭터 육성 방식도 다양한 장비를 획득하고 스킬을 강화하는 등 기존 RPG와 다르지 않다.

기존 RPG와 비슷한 육성 방식을 가진 ‘쉐리’, ‘페글레오’와 달리 로봇인 ‘아이작’은 전투 후 적이 떨어뜨리는 부품을 모아 제작하는 ‘기어’를 장착하면 능력치가 바뀐다. 이를 통해 아군을 보호하는 ‘가디언 폼’, 상처 입은 동료를 치료하는 ‘레스큐 폼’ 등 전투 중에 외형과 능력을 크게 바꿀 수 있는 ‘폼 체인지’를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쉐리’도 마을 곳곳에 숨겨진 ‘수정구슬’을 모아 옷을 교환한 후 바꿔 입을 수 있어 수집하는 재미를 더했다.

이 밖에도 ‘데스티니 커넥트’에서는 ‘소중히 여기는 물건에는 언젠가 영혼이 깃든다’는 가치관을 바탕으로 ‘클락니’ 주민들이 낡은 도구도 소중히 사용하는 모습과 소중한 물건을 아끼고 오랫동안 사용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발전시켜 온 ‘톱니바퀴 기술’이 나와 세계관에 깊이를 더한다. 다만 세계를 좀 더 깊이 표현하기 위한 캐릭터별 음성이 없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처럼 10살 소녀와 소년, 로봇이 함께 마을에 찾아온 위기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그려낸 ‘데스티니 커넥트’는 따뜻한 감성이 담긴 그래픽과 연출,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벌이는 전투, 몰입감 높은 이야기 전개 등을 담아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즐길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모습을 보여 일본 내 평가도 좋은 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데스티니 커넥트’는 사전 공개 영상에서 ‘어린아이였던 당신, 언젠가 소중한 이를 만나게 될 당신에게 보내는 RPG’라는 문구를 사용할 정도로 가족, 인연을 중요한 키워드로 삼고 있다”며 “아기자기한 재미와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는 이야기를 통해 온 가족이 즐기는 ’가정의 달 종합선물세트’로 완성된 만큼, 국내 출시 후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