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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스포츠 만평] ‘e스포츠 선수 권익 보호’ 움직임 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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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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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12-06 오전 8:4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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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는 일정한 규칙에 따라 신체, 도구, 동물을 활용해 서로 겨루는 활동이다. ‘여가’를 의미하는 옛 프랑스어 ‘desport’와 ‘즐기며 놀다’는 뜻을 지닌 영어 ‘disport’에서 유래했다. 18세기 영국에서 오락적 요소가 곁들여진 근대 스포츠가 발생한 이래 금전적인 보수를 목적으로 하는 프로페셔널(프로) 스포츠가 탄생했다.
건강 관리나 취미, 즐기기 위해 하는 아마추어 스포츠와 달리 프로 스포츠는 여러 분야에서 종목을 지원하는 기업 혹은 단체가 팀을 만들고, 여기에 소속된 선수가 경기해 얻은 이익으로 영리를 획득하는 상업적인 스포츠다.
적지 않은 금액이 오가는 프로 스포츠에서는 국제 축구 선수 협회, 미국 프로 야구 선수 협회, 한국 프로 야구 선수 협회 등 선수들이 권익 보호를 위해 선수 협회를 구성하고 활동 중이다. 이를 통해 선수들은 이익을 대변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해당 종목 협회나 팀과 지속적인 협상을 진행한다.
e스포츠는 전자 스포츠다. 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제2조 제1호에 정의된 바에 따르면 ‘게임물을 매개로 하여 사람과 사람 간에 기록 또는 승부를 겨루는 경기 및 부대 활동’을 의미한다. 여러 가지 도구를 활용한 스포츠가 발달한 기술에 맞춰 다양한 전자 기기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발전, e스포츠가 탄생했다.
우리나라는 e스포츠 종주국을 자처하고 있다. e스포츠는 게임 산업이 일찍 자리한 미국이나 일본에서 시작되기는 했으나 한국에서 눈에 띄게 발전했다. 초고속 인터넷 보급과 함께 PC방이 이곳저곳 생기고 여기서 시작한 오프라인 대회가 점차 자본이 투입되면서 성장, 규모가 커지면서 스포츠로 인정받았다.
프로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e스포츠도 다양한 분야에서 종목을 지원했고, 자연스레 프로게이머가 하나둘 등장했다. 처음에는 개인적으로 활동하던 프로게이머들은 점차 한데 모여 팀을 형성했고, 현재와 같이 게임단을 만들었다.
오랜 시간에 걸쳐 놀이가 발전해 자리 잡은 스포츠와 달리 특정 회사가 만든 종목(게임)에서 탄생한 e스포츠는 태생부터 프로일 수밖에 없었다. 최근에는 아마추어 선수를 양성하는 시도도 있기는 하지만, e스포츠 기원부터 보면 시작은 프로 성격을 띠고 있다.
처음부터 프로 영역에서 출발한 e스포츠는 태동한 지 20여 년 만에 아시안 게임 시범 종목으로 채택됐고, 올림픽 종목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이렇게 위상을 높인 e스포츠지만, 다른 프로 스포츠와 달리 없는 게 있다. 바로 ‘선수 보호 체계’다.
라이엇 게임즈(이하 라이엇)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이하 LoL)’ 국제 e스포츠 대회 ‘2019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을 기점으로 국내 e스포츠계는 충격에 빠졌다. ‘LoL’ 국내 정규 리그 ‘LoL 챔피언스 리그(Champion League, 이하 LCK)’ 소속 팀 그리핀이 ‘카나비’ 서진혁 선수를 중국에 임대하는 과정에서 ‘노예 계약’ 수준 불공정 계약을 체결한 의혹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유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관련 내용 재조사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시작돼 약 일주일 만에 20만 명을 넘겼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조사를 통해 그리핀과 로펌, 에이전트가 결탁해 서진혁 선수를 중국에 부당한 조건으로 넘기려 한 정황을 밝혀내기도 했다.
이후 국내 e스포츠 유저 커뮤니티는 물론 업계에서도 e스포츠 선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 중 하나로, 지난 10월 e스포츠 선수와 구단 간 계약 시 문화체육관광부가 마련한 표준계약서로 계약을 맺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이스포츠 진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과 하태경 의원은 오는 12월 9일 ‘e스포츠 제도 개선 방안 마련 토론회’를 연다.
토론회에는 라이엇 코리아 박준규 대표가 참석해 ‘카나비(서진혁) 선수 계약 및 권익 보호 차원 후속 조치 경과’를, 한국 e스포츠협회 김철학 사무총장이 ‘협회 향후 제도 개선 방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선수 권익 보호를 위한 제도 마련 방안을 논의하는 패널 토론도 준비돼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e스포츠가 전통 스포츠와 같은 지위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만큼, 프로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선수 보호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라며 “e스포츠 고유 특성이 있으니 관련 종목 주관사, 한국e스포츠협회, 정부가 직접 나서 ‘e스포츠 선수 권익 보호’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데, ‘그리핀 사건’ 이후 이런 움직임이 활발하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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