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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블리자드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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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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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12-16 오전 1:14: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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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해년(己亥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는 전기(轉機)를 맞았다. 창립자 마이크 모하임(Mike Morhaime)과 프랭크 피어스(Frank Pearce)가 퇴사했고 2018년 10월 취임한 제이 알렌 브랙(J. Allen Brack) 대표를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했다.
2019년 2월 12일 제이 알렌 브랙 대표는 공식 성명을 통해 “블리자드는 세계를 계속 확장해 가는 과정에서 장인 정신과 우수함을 갖고자 노력하고 있고, 능력 있는 개발자를 필요로 한다”라며 “이를 위해 개발팀을 제외한 팀들 가운데 일부를 재편할 필요가 있다”라고 발표했다.
비 개발 부서를 중심으로 전체 인력 약 8%를 감축한 블리자드는 게임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제이 알렌 브랙 대표는 “블리자드는 유저와 커뮤니티를 중요시하는 가치 중심 조직으로, 성공 기반에 유저 우선 정책이 있었다”라며 “변화를 겪는 블리자드는 이런 가치에 중심을 두고 노력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이 알렌 브랙 대표는 “블리자드는 여느 플랫폼보다 PC를 우선하는 PC 게임사다”라며 “앞으로 개발 역량과 분야에 더 많은 투자와 충원을 하려 하고, 프랜차이즈 전반에 걸쳐 훌륭한 게임과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블리자드는 기존 서비스 작품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인기 시리즈 후속 신작을 발표했다. 우선 ‘스타크래프트(StarCraft): 리마스터’와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e스포츠 초창기부터 중계를 맡은 엄재경 해설, 전용준 캐스터와 프로게이머 출신 김정민 해설 목소리를 담은 ‘전설의 목소리’ 콘텐츠를 내놨다.
블리자드 게임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를 활용해 제작한 ‘카봇 애니메이션’과 협업해 ‘스타크래프트: 카툰’도 출시했다. 게임 조작과 플레이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유닛, 건물, 지형 등 모든 요소를 ‘카봇 애니메이션’처럼 바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오버워치(Overwatch)’에서는 유저가 원하는 게임 모드를 직접 제작, 다른 유저와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워크샵’ 기능을 추가했다. 기존 모드에 유저가 설정한 규칙을 더해 독특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한 ‘워크샵’은 유저에게 끝없이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기반이 됐다.
신작 ‘오버워치 2’도 공개했다. 유저 간 협동을 통한 PvP 콘텐츠를 강조하던 원작에서 이야기 임무, 영웅 임무, 캐릭터 육성과 특성 시스템 등 유저 협동을 요구하는 PvE 요소를 강화한 작품이다. 유저 커뮤니티에서 게임으로 풀어내기를 원했던 ‘오버워치’ 줄거리를 풀어내려는 시도로 적지 않은 기대를 받고 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 WoW)’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할 신규 확장팩 ‘어둠땅’을 공개하고 첫 서비스 당시 모습과 콘텐츠를 간직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이하 WoW: 클래식)’을 내놨다.
‘WoW: 클래식’은 그간 유저 커뮤니티에서 출시를 염원하던 작품이다. 그런데 ‘2013 블리즈컨(블리자드 자체 게임쇼)’ 당시 개발자였던 제이 알렌 브랙 대표는 ‘WoW: 클래식’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바 있다. 하지만 ‘2017년 블리즈컨’에서 직접 공개하고 대표가 된 후 출시하면서 유저 의견을 수렴한 모습을 보였다.
‘디아블로(Diablo)’ 시리즈 최신작 ‘디아블로 4’도 공개했다. ‘디아블로’에서 선보인 기괴, 잔혹, 두려운 느낌과 ‘디아블로 2’와 같은 다채롭고 개성 있는 직업, ‘디아블로 3’처럼 시원시원한 전투 방식을 담았다. 유저 사이에서는 PC와 콘솔 게임기 간 크로스 플레이 지원도 점치고 있다.
이 밖에도 ‘콜 오브 듀티’ 시리즈 최신작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는 과격한 표현이나 욕설 없이 맥 빠지는 기존 음성과 달리 청소년이용불가 게임 다운 한글화와 음성 녹음으로 눈길을 끌었고, ‘하스스톤’은 하수인을 고용하고 배치해 전투를 벌이는 ‘전장’ 콘텐츠를 선보여 호평받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창업자 이탈, 대규모 인사 조정, 신임 대표 선임 등 변화를 시도한 블리자드는 2019년 한 해 기존 서비스 작품을 강화하면서 현지화와 풍성한 콘텐츠로 무장한 신작을 출시, 내실을 다진 모습을 보였다”라며 “블리자드는 2020년 이후 출시 예정인 신규 콘텐츠와 신작도 이런 기조를 이어가면서 날이 갈수록 새롭게 발전하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을 보여주려 한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제공=블리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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