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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만평] 상대적 약세 ‘슈팅 e스포츠’, 활성화 움직임 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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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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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12-16 오전 1:15: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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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가 태동한 후 우리나라는 ‘e스포츠 종주국’을 자처할 정도로 강국이 됐다. e스포츠는 게임 산업을 일찍 시작한 미국이나 일본에서 시작되기는 했으나 한국에서 눈에 띄게 발전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 RTS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 게임이 e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e스포츠에서 약세인 종목이 있었다. 캐릭터가 총기류를 들고 전투를 벌이는 FPS, TPS 등 슈팅 게임이다. 넥슨 ‘서든어택’, 드래곤플라이 ‘스페셜포스’,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 네오위즈 ‘아바’, 제페토 ‘포인트 블랭크’ 등 국산 슈팅 게임 기반 국내 e스포츠 대회가 열렸지만, 세계 무대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은 다른 종목과 비교해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밸브 코퍼레이션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유비소프트 ‘레인보우 식스 시즈’ 등 외산 슈팅 게임 국제 e스포츠 대회에서도 한국이 활약하는 모습은 찾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해외 유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e스포츠 종주국 한국은 슈팅 e스포츠는 약한 나라”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블리자드 ‘오버워치’가 나오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오버워치’가 인기를 끌면서 월드 클래스에 겨룰 만한 실력 있는 선수가 하나둘 나왔다. 자연스레 프로팀이 생겼고, 국내 e스포츠 대회도 흥행했다. 국내 유저 사이에서는 국제 e스포츠 대회 성과를 점치기도 했다.
이런 와중, 한국 대표팀은 2016년부터 국가 대항전 형식으로 열린 ‘오버워치 월드컵’에 출전해 2018년까지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최초 지연 연고 기반 e스포츠 ‘오버워치 리그’에서는 한국 선수가 많은 팀이 좋은 성적을 낸 시즌도 있었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 한국 e스포츠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유저 커뮤니티에서는 “한국이 슈팅 e스포츠를 못 한 게 아니라 ‘안 한’ 거였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여기에 펍지주식회사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가 나오면서 ‘슈팅 e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나날이 커졌다.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포트나이트’ e스포츠가 유의미한 성과를 내자, 다른 게임도 국내 e스포츠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유비소프트는 ‘레인보우 식스 시즈’ 국내 e스포츠 대회를 꾸준히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프로 리그 발전 및 아마추어 e스포츠 시장 확대를 목표로 e스포츠/게임 전적 데이터 서비스 기업 오피지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블리자드는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15세 이상 유저 누구나 참여 가능한 e스포츠 대회 ‘코리아 오픈’을 열기로 했다. 총상금 1,200만 원 규모로 12월 15일 시범 시즌 초청전과 함께 시작해 2020년 1월 19일까지 경기를 치른다.
이 밖에도 EA가 ‘에이펙스 레전드’ 국내 대회를 열었고 젠지 e스포츠 같은 프로 게임단은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팀을 창단하는 등 ‘슈팅 FPS’에 대한 국내 e스포츠 업계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e스포츠 종주국’을 자처하는 만큼, 다양한 종목에서 두각들 드러낸 바 있으나 ‘슈팅 FPS’는 상대적으로 약세였다”라며 “그런데 각종 슈팅 게임이 국내에서 흥행하자 ‘슈팅 e스포츠’에 관심이 몰렸고, 게임사나 프로 게임단, 유저를 중심으로 활성화 움직임이 활발하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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