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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스포츠 만평] 블리자드 ‘2020 e스포츠 개편’ 단행

작성자 :	등록일 : 2020-01-09 오전 3:25:16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가 자사 게임 e스포츠 대회를 대거 개편한다. ESL(Electronic Sports League), 드림핵(DreamHack)과 함께 ‘스타크래프트 2’와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 대회를 함께 열고 ‘하스스톤’은 ‘마스터즈 투어(Masters Tour)’를 확대 운영한다.

2020년 1월 8일 블리자드는 MTG(Modern Times Group) 산하 ESL, 스웨덴 디지털 행사 드림핵과 3년간 전략적 협약 체결 소식을 전했다. 이를 통해 블리자드는 ‘ESL 프로 투어(ESL Pro Tour)’라는 이름으로 ‘스타크래프트 2’와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 대회를 열고 3년 동안 총상금 460만 달러(약 53억8천만 원) 이상을 제공하기로 했다.

2012년부터 ‘스타크래프트 2’를 대표하던 e스포츠 대회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orld Championship Series, WCS)’는 ‘ESL 프로 투어’로 대체된다. 기존 ‘WCS’ 시스템을 기반으로 새로운 선수도 정상을 노릴 수 있도록 2월 24일 개막하는 ‘카토비체(Katowice) 2020’과 ‘카토비체 2021’을 포함, 총 일곱 개 토너먼트로 구성된다.

이에 따라 ‘ESL 프로 투어’는 2010년부터 ‘스타크래프트 2’를 핵심 종목으로 삼은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Intel Extreme Masters, IEM)’ 2개 대회와 마찬가지로 2010년부터 ‘스타크래프트 2’ 종목을 운영 중인 드림핵 토너먼트 3개로 재편됐다.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는 ESL 대회 하나와 드림핵 토너먼트 3개로 구성되고 2020년 열릴 ‘챔피언십 토너먼트’로 마무리된다. 아마추어 선수와 커뮤니티를 위한 ‘주간 ESL 오픈 컵(Open Cups)도 진행하려 한다.

같은 날 블리자드는 ‘하스스톤’ e스포츠 시스템 ‘하스스톤 마스터즈(Hearthstone Masters)’ 확대 운영도 발표했다. 관련 대회 ‘마스터즈 투어’는 2019년과 비교해 두 배 늘어난 6번 열린다. 개최 장소는 미국 텍사스 알링턴, 인도네시아 발리, 스웨덴 옌셰핑, 아시아태평양(장소 미정), 캐나다 몬트리올, 스페인(장소 미정)으로 계획돼 있다.

2020년 1월 31일부터 11/12월까지 총 6번 운영되는 ‘마스터즈 투어’는 ESL, 드림핵과 협업해 열린다. 각각 총상금 최소 25만 달러(약 2억9천만 원)를 보장하고, 최고 상금 규모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늘어난다. 정확한 상금 규모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마스터즈 투어’ 최상위 대회 ‘그랜드마스터즈(Grandmasters)’는 4월에 첫 시즌, 8월에 두 번째 시즌을 연다. 시즌마다 8주 동안 운영되는데, 정규 시즌 1~4주 차에는 아메리카, 유럽, 아시아태평양 등 세 지역 각각의 16명 선수 모두가 디비전 구분 없이 함께 경기를 치르고 순위에 따라 지역별 디비전 2개를 결정한다.

5~7주 차에는 디비전 내에서 모든 선수가 한 번씩 맞붙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고, 8주 차 플레이오프에서는 연말에 열리는 ‘월드 챔피언십(World Championship)’에 출전할 지역별 선수 한 명을 정한다. 시즌 1 종료 시점에 지역별 선수 세 명을 강등하고 빈자리는 3차 ‘마스터즈 투어’까지 가장 많은 상금을 획득한 상위 선수 3명으로 대체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블리자드는 2000년 창립 후 다양한 e스포츠 대회를 운영한 세계 최대 e스포츠 기업 ESL, 1994년 BYOC LAN 파티로 시작해 북미/유럽에서 디지털 축제로 발전한 드림핵과 협업으로 자사 게임 e스포츠 대회를 확대 운영하려 한다”라며 “’스타크래프트 2’는 기존 대회를 폐지하고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와 함께 새로운 대회를 신설, ‘하스스톤’은 기존 대회를 확대하는 이번 ‘e스포츠 개편’이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