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일본이 2020년 11월 e스포츠 승부를 본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월 28일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한-중-일 e스포츠 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를 출범하고 회의를 시작, 2020년 11월 서울에서 첫 대회 개최를 발표했다.
‘조직위’는 문체부 장관을 역임한 유진룡 위원장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유승민 선수위원, 한국e스포츠협회 김영만 협회장, 한국게임산업협회 강신철 협회장, 게임문화재단 김경일 이사장, 문체부 김현환 콘텐츠정책국장, 한국콘텐츠진흥원 김혁수 게임본부장, 한국관광공사 박정하 국제관광본부장 등 민-관 위원 8명으로 구성, 2022년 12월까지 3년 동안 활동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한중일 e스포츠 대회가 앞으로 3국이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행사가 되면 국내외 e스포츠 산업 발전과 문화 교류에 크게 이바지하고 아시아가 국제 e스포츠 산업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라며 “’조직위’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첫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2019년 11월 15일 한국e스포츠협회(KeSPA)와 중국오락문화협회(CCEA), 일본e스포츠연맹(JeSU)은 부산 벡스코에 열린 ‘제12차 한중일 문화콘텐츠산업포럼’에서 e스포츠 국가대항전 공동 개최에 합의하고 1회 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지난 수년간 한국e스포츠협회는 3국 e스포츠 교류를 시행해 왔다. 하지만 각국 정부가 함께하고 인정하는 정식 국가대항전 위상을 갖추지 못해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처럼 국가대표 선수가 참여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3국 e스포츠를 대표하는 협, 단체가 모여 e스포츠 국가대항전을 위해 협의하면서 처음으로 국가대항전 형식 대회가 열리게 됐다.
한국e스포츠협회 김영만 협회장은 “한중일은 아시아 게임, e스포츠 산업을 이끄는 핵심 3국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6개 정식 종목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라며 “앞으로 3국이 정식 e스포츠 국가대항전을 통해 ‘국가대항전 표준’을 만들고 아시아 e스포츠 발전을 이끌어 가길 기대한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이번 대회는 PC,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종목을 선정해 3개국 선수가 참여하는 국가대항전 형식으로 열린다. 문체부는 같은 기간 관련 국제회의와 문화, 관광 행사를 연계해 게임을 주제로 한 ‘문화 축제’를 만들 계획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 e스포츠 시장은 1천139억 원 규모로 2017년보다 17% 올랐다. 같은 해 중국 e스포츠 시장은 887억 위안(약 15조 3천5백억 원) 규모로 2017년과 비교해 15% 증가했다.
일본 게임 미디어 회사 G’z브레인(G’zブレイン)에 따르면 2018년 일본 e스포츠 시장은 48억 엔(약 535억 원) 규모로 2017년 대비 13배 성장했고 2022년까지 99억 엔(약 1천103억 원) 규모로 성장을 전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특정 게임으로 한일 국가대항전이 열렸고 2016년과 2017년에는 한중 e스포츠 국가대항전이 열리는 등 교류가 있었으나 한중일 삼국이 함께하는 국가대항전은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이에 따라 11월 개최 예정인 ‘e스포츠 삼국지’에 유저는 물론 e스포츠 업계에서도 적지 않은 관심을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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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만평] 한중일 ‘e스포츠 삼국지’ 11월 개최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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