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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디아블로 2 플랫폼 차별, 콘솔 유저 ‘극대노(極大怒)’
작성자 : 등록일 : 2021-10-18 오전 10:29:48


블리자드 ‘디아블로 2: 레저렉션’ 콘솔 유저들이 분노하고 있다. 오픈 직후부터 지속된 접속 불량 문제와 서버 롤백 등 여러 문제를 겪고 있는 게임이지만, 유독 콘솔 플랫폼 유저들이 겪는 문제가 심각하다. 10월 16-17일 주말간에는 정상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한 문제도 발생했다.



우선 게임 플레이 중 1시간마다 출력되는 경고 문구가 문제다. 컴퓨터게임 자율규제방안에 따라 출력되는 게임 과몰입 방지 문구다. 대다수 게임은 방해가 되지 않는 위치에 잠시 드러내는데 반해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은 화면을 어둡게 만들고 별도 팝업을 출력한다.

팝업 출력 중에도 게임이 일시 정지되지는 않는다. 단순히 화면이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기만 해도 플레이에 지장을 주는데, 키보드와 마우스를 제외한 다른 컨트롤러 조작을 무시하기도 한다. 이 현상은 약 3초간 지속된다.

게임 패드 이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는 콘솔 유저들에게는 치명적인 문제다. 적 공격 하나하나가 치명적인 상위 난이도에서는 3초 안에 캐릭터가 죽는 일이 다반사이며, 한 번 죽으면 끝인 하드코어 난이도에서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개발사는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경고문 출력 중 화면 암전과 조작 불가 문제를 개선하는 패치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는 PC 버전에 한정된 패치였으며, 콘솔 버전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게임 패드 유저가 어느 플랫폼에 더 많은지를 고려하면 비합리적인 일 처리다.

일부 유저들은 이를 피하고자 경고 문구가 출력되지 않는 해외 서버에서 게임을 즐기기도 하지만, 이 경우 넷코드 문제가 고질적인 서버 문제와 맞물려 정상적인 플레이가 어렵다.

서버 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월 15일 도입된 서버 대기열도 콘솔 환경에선 독이 됐다. 서버 대기열이 PC 버전에만 우선 도입됐기 때문이다. PC와 콘솔이 서버를 공유하기 때문에, 서버에 빈자리가 나도 대기 중이던 PC 유저가 우선 접속권을 지닌다. 콘솔 유저는 새벽 시간대가 아니면 사실상 접속이 불가능했다.



콘솔 유저들은 10월 3주 차 주말동안 돈을 내고도 게임을 즐기지 못한 셈이다. ‘디아블로 2: 레저렉션’는 콘솔 버전이 PC 버전보다 비싸다. 심지어 콘솔 유저들은 멀티 플레이를 즐기기 위해 'PSN+',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 등 유료 서비스에 별도 가입해야 한다. 게임을 즐기기 위해 추가로 지출했음에도 정상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없는 점은 유저 입장에서 이해하기 어렵다.

모든 유저가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콘솔 유저들이 느끼는 분노는 더 크다. 블리자드가 PC-콘솔 플랫폼 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이상, 유저들이 느낀 분노는 향후 블리자드 게임 콘솔 버전 판매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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