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국내 최고 게임을 가리는 ‘2021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두고 위메이드 ‘미르4’,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이하 쿠킹덤)’,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라이징(이하 오딘)’ 간 접전이 예상된다. 세 작품 모두 흥행했고 각기 다른 콘텐츠를 선보였으므로, 어떤 게임이 올해 최고 게임이 될지 관심을 끈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시상식이다. 우리나라 게임 산업을 국가 중추 미래 산업으로 육성하고 게임 창작 활성화를 위한 환경 조성과 콘텐츠 다변화 구조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1996년부터 2021년까지 이어오고 있다. 올해 26회째를 맞았다.
‘2021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11월 17일 열린다. 이에 앞서 10월 19일부터 본상과 기술창작상을 심사하고 10월 20일 본상 2차 심사, 11월 16일 본상 2차 심사를 진행한다. 11월 1일부터 8일까지는 유저들이 참여하는 온라인 투표도 한다.
본상은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으로 나뉜다. 완성도, 유지 보수성, 예술성, 독창성, 요소 간 조화성을 보는 ‘작품성’을 40%, 교육성과 사회성, 문화적 접근성, 다양성, 건전성, 기능적 효과성, 참신성을 보는 ‘창작성’을 30%, 오락성, 흥미와 재미, 흥행성을 보는 ‘대중성’을 30%로 두고 심사한다. 심사위원회 심사 60%, 유저 투표 20%, 전문가 투표 20% 결과를 합산해 수상작을 결정한다.
기술창작상은 독창성, 창의성, 밸런싱, 게임 기획 구현 정도 등을 보는 ‘게임 기획/시나리오’, 그래픽 효과와 안정성, 일관성 등을 보는 ‘게임 그래픽’, 캐릭터 완성도와 상품성, 시나리오 및 그래픽과 일치성 등을 보는 ‘게임캐릭터’, 음악성과 장르 간 일치성, 연동성 등을 보는 ‘게임 사운드’까지 4개 부문이다. 심사위원 심사 70%, 전문가 투표 30%로 수상작을 확정한다.
전문가 투표 100%로 수상자를 정하는 ‘우수개발자상’, 유저 투표 80%와 전문가 투표 20%를 합산하는 ‘인기게임상’, 사회 각계에 유의미한 의미로 게임을 알린 작품에 주는 ‘굿 게임상’, 국내에서 창작, 개발한 인디 게임이 받는 ‘인디 게임상’, 게임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학술과 논문 등에 주는 ‘학술상’ 등도 함께 시상한다.
여기에 창업 5년 이내 기업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낸 기업이 받는 ‘스타트업 기업상’, 게임 산업 관련 법률과 규범 등을 충실히 이행하고 쾌적한 근무 환경 조성, 다양한 복지 정책 제공 등으로 채용 활성화에 이바지한 기업이 받는 ‘바른게임환경조성기업상’, 마케팅/홍보/운영/개발 등 직무에서 두각을 나타낸 게임 업계 현업 종사자가 받는 ‘게임비지니스혁신상’ 등이 마련돼 있다.
- 대상 후보 ‘미르4 vs 쿠킹덤 vs 오딘’
‘2021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 후보는 2021년 상반기 ‘이달의 우수게임’ 수상작인 위메이드 ‘미르4’,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이하 쿠킹덤)’, 엔픽셀 ‘그랑사가’, 넷마블 ‘세븐나이츠 2’와 2021년 하반기 ‘이달의 우수게임’ 수상작인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라이징(이하 오딘)’, 넷마블 ‘제2의나라: 크로스 월드’, 해긴 ‘플레이투게더’ 같은 작품이 꼽힌다. 이중 대상 후보로는 ‘미르4’, ‘쿠킹덤’, ‘오딘’ 세 작품이 거론된다.
‘미르4’는 2020년 11월 25일 국내 출시 후 구글 플레이 스토어(이하 구글) 매출 7위, 애플 앱스토어(이하 애플) 최고 매출 4위, 원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일반적인 MMORPG와 달리 사냥, 채집, 채광, 운기조식 등 ‘4대 분기’ 콘텐츠를 구성해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모바일-PC 크로스 플레이 지원도 흥행에 한몫했다.
8월 26일 글로벌 출시 후에는 10월 14일 기준 아시아 서버 64개, 인도 서버 6개, 유럽 서버 13개, 남미 서버 21개, 북미 서버 32개로 총 136개 서버를 운영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동시 접속자 수는 80만 명을 넘겼는데,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대체 불가능 토큰(non-fungible token, NFT)’과 유틸리티 코인 ‘드레이코(DRACO)’ 등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점도 눈길을 끈다.
‘쿠킹덤’은 2021년 1월 21일 글로벌 출시 후 하루 만에 국내 애플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사흘 후에는 국내 구글 매출 10위에 진입했고 이후 2위까지 올랐다. MMORPG가 대세로 자리 잡은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수집형 RPG가 2위를 차지한 사례는 드물기 때문에 향후 성과가 주목받았다.
특히 쿠키(캐릭터)를 수집, 육성하고 전투를 치르는 RPG에 꾸미기, 탐험 요소를 더한 콘텐츠가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만, 일본, 태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흥행했다. 10월 9일에는 영미권 유명 성우를 기용한 목소리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면서 미국 애플 게임 매출 순위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딘’은 2021년 6월 29일 국내 출시 후 하루 만에 애플 매출 1위, 구글 매출 5위에 진입했다. 사흘 뒤인 7월 2일 구글 매출 1위에 올랐고 이후 10월 18일 기준으로도 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출시 전부터 ‘2021년 최고 게임’, ‘정점(頂點)’을 자신해 화제가 됐다.
‘블레이드’로 모바일 게임 최초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받은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김재영 대표가 내놓은 작품이기도 하다. 언리얼 엔진 4 3D 스캔과 모션 캡처를 활용, 최고 수준 그래픽으로 북유럽 신화 속 9개 대륙을 심리스 오픈 월드로 구현했다. 자유도 높은 캐릭터 성장(수영, 벽 타기)과 공성전, 영주전 등 대규모 전쟁 콘텐츠(공성전)가 특징이다. 모바일-PC 크로스 플랫폼 플레이를 지원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21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서로 다른 장점이 있는 세 작품, ’미르4 vs 쿠킹덤 vs 오딘’ 간 접전이 예상된다”라며 “어느 게임이 작품성, 창작성, 대중성 세 가지 분야에서 골고루 높은 평가를 받아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할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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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대한민국 게임대상, ‘미르4 vs 쿠킹덤 vs 오딘’ 접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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