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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블루 아카이브, 실수는 개발사가 손해는 유저가
작성자 : 등록일 : 2022-01-11 오후 2:44:47


넷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퍼블리싱하는 '블루 아카이브'가 유저 반발에 직면했다. 유저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패치를 감행했기 때문이다.


이미지 출처: 블루 아카이브 공식 홈페이지 패치 노트


개발사는 1월 10일 패치 노트를 통해 아카네와 치세 두 캐릭터 장착 가능 장비가 기획 의도와 다르다며 변경을 공지했다. 기존 장착 장비는 패치 후 장착 가능한 동일 등급 장비로 변경된다.

문제는 변경 전에 착용하던 장비를 성능상 주력으로 쓰이는 캐릭터 대부분이 착용한다는 점이다. 캐릭터 성능을 고려해가며 플레이했다면 변경 전 장비에 필요한 강화 재화가 변경 후 장비에 필요한 강화 재화보다 부족한 게 보통인데, 이를 무시하고 장비 변경을 강행했다.

두 캐릭터 중 치세는 패치 직전에 진행된 총력전 콘텐츠에서 키 캐릭터로 사용되었기에 유료 재화를 투입해 재화를 수집한 유저들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패치를 통해 남아도는 재화로 언제든지 만들 수 있는 장비와 교환 당하게 됐다.

장비 문제가 예전부터 지적되어 온 점이 불만을 키웠다. 캐릭터가 장착 가능한 장비가 일본 서버와 다른 점이 발견돼 오픈 당일부터 2달여간 꾸준히 버그 신고가 이뤄졌으나, 해당 캐릭터를 육성해야 고득점이 가능한 콘텐츠를 2번이나 진행하고 뒤늦게서야 장비 변경을 공지했다는 점에서 개발사가 유저 신고를 의도적으로 무시한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오픈 초기부터 있던 번역 완성도와 버그 방치 문제로 쌓여가던 불만에 장비 교체 문제가 도화선을 당겼다. 특히 서브컬쳐 게임임에도 오역, 오타, 자막 미제공, 이미지 미번역 등 일본어 지식이 없으면 게임을 온전히 즐기기 어려운 수준인 번역 완성도는 발화만을 기다리는 화약고 같은 상태였다.

그동안 넷게임즈 측은 이러한 지적에 '기획 의도', '전 서버에 동일한 경험을 제공'이라는 표현을 사용해가며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대응했다. 그러나 일본 서버에서는 큰 문제 없이 금방 수정된 버그가 한국 서버에서는 2달 이상 지연된 후 수정된 게 과연 '동일한 경험'이 맞냐며 조롱 받는 상황이다.


이미지 출처: 블루 아카이브 공식 홈페이지 자유 게시판


공식 창구를 통해 유저 불만이 밀려드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특이한 점은 대다수 유저가 보상보다는 사과와 해명을 바란다는 점이다. 사과와 해명 없이 사건이 유야무야 된다면 다음에도 유사한 문제가 재발할 수 있고, 그런 게임을 플레이하거나 과금하기는 아깝다는 분위기다.



운영 측은 패치 적용을 위한 점검이 시작된 1월 11일 정오까지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적지 않은 유저들이 운영 방침에 불만을 가진 상황에서 추가 공지가 없을 경우, 11일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신규 이벤트와 신규 캐릭터 뽑기가 당초 기대만큼 흥행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획 의도와 맞지 않아 수정했다지만, 유저들에게는 개발사 실수로 인한 일방적인 손해에 지나지 않는다"라며, "2022년 초에 경쟁 서브컬쳐 게임들이 연달아 출시·업데이트 예정인 만큼 이런 사건은 향후 '블루 아카이브' 흥행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작지 않다"라고 말했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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