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지 않은 시간 동안 액티비전 블리자드 '하스스톤'이 대세 게임으로 군림하던 온라인 카드 게임 업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코나미가 개발하고 유통하는 '유희왕 마스터 듀얼 (이하 '마스터 듀얼')이 급속도로 유저 수를 불리고 있기 때문이다.
'마스터 듀얼'은 오프라인 카드 게임인 '유희왕 오피셜 카드 게임(이하 'OCG')'을 다시 비디오 게임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유희왕'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비디오 게임은 이전에도 몇 차례 출시된 적 있으나, 오프라인 카드 게임 규정인 '마스터 룰'을 기반으로 제작된 공식 비디오 게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지 출처: SteamDB. 우측 유저 수 급락은 서버 점검 때문이다.
1월 20일 출시된 '마스터 듀얼'은 출시 나흘 만에 PC 게이밍 플랫폼 스팀에서 최고 동시 접속자 262,689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닌텐도 스위치 등 게이밍 콘솔 버전 접속자를 합치면 더 많다.
이는 당시 스팀 동시접속자 4위에 해당하는 유저 수로, 실제로 '마스터 듀얼'은 시간대에 따라서 글로벌 인기 배틀로얄 게임인 EA '에이펙스 레전드'와 동시 접속자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한편 최근 온라인 카드 게임들이 유저들을 충분히 만족시켜주지 못한다는 점도 '마스터 듀얼'이 흥행하는 원인이 됐다. 경쟁작이 힘을 잃은 만큼 갈 곳 없는 유저들이 '마스터 듀얼'로 찾아들었다.
'하스스톤' 은 게임 밸런스 및 운영 문제로 카드 게임 유저 수가 점차 줄어드는 중이며, 대신 외전 오토배틀러 모드 '전장'이 흥행하고 있다. 전통적인 TCG 방식을 원하는 유저들이 '하스스톤'을 떠나 다른 게임으로 이주하는 상황이다.
위저드 오브 더 코스트 '매직 더 개더링: 아레나(이하 'MTG: 아레나)'는 주기적으로 새 카드를 구매해 덱을 구성해야 한다는 점과 다른 카드 게임들에 비해 높은 입문 난이도, 모바일 버전 최적화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마스터 듀얼'은 제정이 변경되지 않는 한 한번 구매한 카드를 영구히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입문에 부담이 적다.
한편 코나미는 PC 및 게이밍 콘솔 버전에 이어 1월 27일 안드로이드·iOS 모바일 기기 버전 '마스터 듀얼'을 출시했다. '하스스톤'과 'MTG: 아레나' 두 작품 모두 모바일 버전 출시 후 적지 않은 유저 수 상승을 기록한 바 있는 만큼, '마스터 듀얼' 역시 모바일 버전 출시로 흥행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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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G 판도, 마스터 듀얼로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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