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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EA 배틀필드 2042, ‘환불 폭탄’ 맞나
작성자 : 등록일 : 2022-02-14 오전 12:07:46


일렉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 이하 EA) FPS ‘배틀필드 2042(이하 BF 2042)’가 시리즈 최악 작품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유저들이 주도한 환불 요구 서명 운동 참여자가 목표 수인 15만 명을 달성했고 일부 유저 사이에서는 법적 행동에 나설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2021년 11월 19일 EA는 자사 대표 FPS 시리즈 '배틀필드' 최신작 ‘BF 2042’를 정식 발매했다. 이야기 중심 싱글 플레이를 뺀 대신 유저 최대 128명이 참여하는 여러 가지 멀티 플레이 모드와 역대 작품들에 등장한 전장과 장비, 캐릭터를 활용한 샌드박스 모드 ‘포털’이 특징이다.

출시 전(6월 10일) 공개한 첫 번째 트레일러가 전 세계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헬리패드 낙하, 전차전, 헬기 추락 외에 항공기 사출 후 로켓으로 적기를 처리하고 다시 항공기에 탑승하는 장면 등 유저가 ‘배틀필드’ 시리즈를 플레이하면서 겪어본 장면들로 엮어 호평이 나왔다.

이를 통해 ‘BF 2042’는 출시 전부터 전 세계 유저들로부터 적지 않은 기대를 받았다. 싱글 플레이가 없고 멀티 플레이에 집중했으므로, 더욱 뛰어난 게임성과 플레이 경험 제공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날이 커졌다. 특히 ‘포털’ 모드는 유저들이 원하는 ‘배틀필드’를 구현한 모습으로 극찬받기도 했다.

하지만 ‘BF 2042’는 정식 출시 후 유저 기대를 산산조각냈다. 유저가 원하는 콘텐츠를 담은 듯한 트레일러와 사전 정보 공개를 통해 시리즈 역대 최고로 기대를 모았지만, 실제 게임은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게임성을 해치는 다양한 버그, 2018년 나온 전작보다 못한 그래픽, 불안정한 최적화, 서버 문제 등 총체적 난국이었다.

발매 초반에는 밸브 코퍼레이션(밸브) 스팀(Steam) 동시 접속자 수 10만 명을 넘기면서 흥행하는 듯했으나 게임 플레이를 방해하는 각종 문제가 잇따르면서 유저 수는 급격히 감소했다. 출시 석 달이 지나지 않은 2월 11일 기준 동시 접속자 수는 2천~3천 명 수준이다. 스팀 유저 평가는 70%가 부정적인 ‘대체로 부정적’이다. 지난 2월 2일 EA가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BF 2042’ 판매량 공개를 거부할 정도로 기대 이하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BF 2042’를 구매한 유저 사이에서는 환불을 요구하려는 움직임도 나왔다. 청원 웹사이트 change.org에서 시작한 환불 요구 서명 운동은 4주 만에 15만 명을 달성했다. 관련해 서명 운동 발의자 나카모토 사토시(Nakamoto Satoshi)는 “’BF 2042’는 허위 광고로 게임을 구매한 고객을 조롱했다”라며 “전 세계 수많은 유저를 분노케 했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서명 운동은 EA를 포함해 ‘BF 2042’ 개발사 다이스(DICE),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소니), 밸브,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연방거래위원회(Federal Trade Commission, FTC)를 대상으로 한다. 발의자에 따르면 서명자가 5만 명이 넘으면 변호사를 선임해 집단 소송에 나설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 EA는 ‘배틀필드 4(2013년)’ 출시 후 주가가 하락해 주주들로부터 소송당한 바 있는데, ‘BF 2042’는 게임을 구매한 유저들이 직접 환불을 요구하는 소송을 진행하려 한다”라며 “미국 내 불공정거래를 규제하는 FTC와 플랫폼을 제공하는 밸브, 소니, MS까지 얽힌 만큼, EA가 ‘환불 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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