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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만평] EU, 2024년부터 USB-C로 충전규격 통일… 애플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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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06-09 오후 1:18:40
유럽연합(EU) 유럽 의회 전체 회의에서 휴대기기 충전기 표준안을 USB-C로 통일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EU는 6월 7일 유럽 의회 전체 회의를 통해 2024년까지 각종 전자기기의 충전 포트를 USB-C로 통일하기로 의결했다. 유럽 의회 '내부시장 및 소보자보호위원회(IMCO)'가 해당 내용을 통과시킨 뒤 49일 만이다.
법안에 따르면 2024년 이후 생산된 스마트폰, 디지털카메라 등 유선 충전 포트가 있는 모든 휴대용 무선 제품은 USB-C 충전 포트를 채택해야 한다. 건강 추적기 등 유선 충전 포트를 설치할 공간이 없는 제품은 제외되며, 노트북류는 2026년까지 유예기간을 제공한다. 규정 시행 전에 출시된 제품에 소급 처리되지는 않는다.
이번 법안에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되는 기업은 애플이다. 애플은 아이폰 시리즈 제품 충전·데이터 전송 규격으로 라이트닝을 고집해왔고, 충전 규격 통일이 혁신을 방해하는 조치라며 반발해 왔다. 충전 규격이 통일되면 이미 사용 중인 라이트닝 케이블이 모두 버려져 환경오염을 일으킨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미 맥북이나 아이패드 등 일부 핵심 제품군에서 USB-C를 채택한 시점에서 이런 주장이 크게 약화한 상황이다. 애플이 일부 제품에서 USB-C를 채택한 이유를 밝힌 적은 없으나, 전문가들은 USB-C 규격이 라이트닝보다 충전 및 데이터 전송 속도 면에서 뛰어나기 때문으로 추측한다.
일부 IT 관계자들은 라이트닝이 지닌 한계에 봉착해 USB-C를 채택한 전적이 있으면서 혁신성을 위해 독자 규격을 유지하겠다는 건 억지 주장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또한 일부 기종에 USB-C를 채택해 라이트닝 규격 케이블만 사용해오던 소비자에게 USB-C 케이블 구매를 강요한 뒤 환경 문제를 거론하는 건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편 MFi 수익에도 타격이 갈 전망이다. MFi(Made for iPod)란 애플 라이트닝 규격을 활용한 주변 장비를 제조할 때 받아야 하는 인증으로, 애플은 MFi 미인증 장치를 차단하는 정책을 유지하며 인증 수익을 올려왔다. 그러나 공용 규격인 USB-C타입으로 전환할 경우 MFi 인증이 필요 없어지는 만큼 관련 수익이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