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월 4일 마감된 5G 주파수(3.4㎓ 대역 20㎒) 경매 신청 결과 LG U+가 단독 입찰했으며, 이에 따라 경매가 아닌 정부 심사 할당 절차를 거친다고 밝혔다. 사실상 LG U+에 배정되는 게 확정된 상황이다.
다른 통신사가 경매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는 이번에 경매로 나온 주파수 대역이 기존에 LG U+가 사용하던 대역에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 LG U+는 기존 기지국 소프트웨어만 업그레이드하면 새로 낙찰받은 주파수를 활용할 수 있으나, 다른 통신사는 대규모 설비 확충이 필요하다.
SKT와 KT는 특정 사업자만 이득을 볼 수 있는 경매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SKT는 자사가 보유한 3.60~3.70㎓ 대역폭과 인접한 3.70~3.74㎓ 경매 일정을 내년에서 2022년 중으로 앞당기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LG U+가 다른 두 통신사와 비교해 20㎒ 적은 대역폭을 보유하고 있었던 만큼 통신사 간 형평성을 맞췄다고도 해석할 수 있어 반발이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이번 경매를 통해 세 통신사가 할당받은 주파수 폭이 동일해지며 통신사 간 서비스 경쟁도 진행될 전망이지만, IT 전문가들은 그보다는 5G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지역이 넓어지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낙찰받은 주파수를 사용하기 위한 전제 조건을 달아두었기 때문이다.
LG U+는 2025년 12월까지 5G 무선국을 150,000국 이상 구축하기 전까지는 농어촌 공동망 이외 목적으로 새로 할당받은 대역폭을 활용할 수 없다. 또한 5G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농어촌 공동망 구축 완료 시점을 2024년 6월에서 2023년 12월까지로 단축해야 할 의무가 생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KT와 SKT가 동일 대역폭을 보유하고 경쟁하던 시기에도 경쟁을 통한 서비스 질 개선이나 요금제 완화 등은 소극적으로 이뤄졌다"라며, "통신사 간 경쟁보다는 정부 정책에 의한 5G 커버리지 확대에 기대감이 모이는 건 어쩔 수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