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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10년 차 ‘문화재 지킴이’ 라이엇 게임즈, 왕실 유물 보록 환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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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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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08-01 오후 1:42: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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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게임즈가 또 한 번 국외소재문화재 국내 반입에 크게 이바지했다. 2013년 12월 ‘석가삼존도’, 2018년 1월 ‘효명세자 빈 책봉 죽책’, 2019년 4월 ‘척암선생문집 책판’ 6월 ’백자이동궁명사각호'·'중화궁인'에 이어 2022년 7월 ‘보록(寶盝)’을 한국으로 들여오는 데 성공했다.
7월 27일 라이엇 게임즈는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함께 ‘환수 문화재 언론공개회’를 열었다. 현장에서는 조선 왕실 유물 ‘보록’이 공개됐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2021년 정보를 입수하고 소장자를 설득, 문화재청과 협의 끝에 영국 법인 경매를 거쳐 구입 후 국내로 들여왔다. 8월 중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시를 통해 일반 공개 예정이다.
‘보록’은 왕과 왕비에게 존호(尊號), 시호(諡號) 등을 올리면서 제작하는 왕실 인장 ‘어보(御寶)’를 보관하는 외함이다. ‘어보’는 내함인 ‘보통(寶筒)’과 외함인 ‘보록’에 담겨 종묘 또는 외규장각 등에 보관됐다. 일반적으로는 ‘어보’ 제작 시 함께 제작하는데, 이전에 만든 ‘보록’을 고쳐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제작 시기를 알기는 어렵다.
이번에 들여온 ‘보록’은 가로 23㎝, 세로 23㎝, 높이 27.5㎝다. 귀뉴(龜鈕, 거북이 모양 손잡이), 주칠(朱漆, 옻칠에 주사를 혼합해 붉게 칠함), 홍색 내면과 가죽 표면, 국화동(菊花童, 머리가 국화 모양으로 된 장식 못) 등이 특징이다. 후면 경첩 아래쪽이 길고 내부에 무문(無紋, 무늬가 없는) 명주를 사용한 점을 볼 때 19세기 제작품으로 판단된다.
관련해 문화재청 관계자는 “‘보록’은 많은 사람이 보편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대량 제작된 물건이 아닌, 왕과 왕비를 위해 왕실 의례에 따라 제작한 물품이라 조선 왕실 정통성과 역사성을 상징한다”라며 “조선시대 3백여 년에 걸쳐 단일품목으로 꾸준히 제작된 공예품이고 금속·섬유·가죽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 궁중 공예품 양식과 재질이 변화·발전하는 과정을 살펴보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2012년 6월 26일 문화재청과 ‘문화재 지킴이’ 협약을 체결한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10년간 서울 문묘 및 성균관과 주요 서원 3D 정밀 측량, 조선 시대 왕실 유물 보존 처리 지원, 4대 고궁 보존 관리 등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에 힘썼다. 이 과정에서 68억 원 이상을 기부했고 국외소재문화재 6건 환수에 도움을 줬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은 라이엇 게임즈는 2017년 문화재 관련 최고 권위 상으로 문화유산 보존, 연구, 활용 등에 공적을 세운 개인이나 단체를 포상하는 ‘문화유산 보호 유공자 포상’ 중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기업 최초 ‘문화유산 보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라이엇 게임즈는 2012년 ‘문화재 지킴이’ 협약 체결 후 10년간 꾸준히 우리 문화유산 보호에 관심을 보이고 진정성 있는 활동을 이어왔다”라며 “이를 통해 국외소재문화재 6건을 환수하는 데 이바지했고 게임사가 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모습도 보였다”라고 말했다.
그림 김말리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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