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 국제 게임 전시회 ‘도쿄 게임쇼(Tokyo Game Show, TGS)’가 3년 만에 오프라인 전시관을 운영했다. 우한 코로나(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 개최했던 2020년, 2021년과 달리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千葉県 幕張メッセ) 오프라인 전시장과 온라인 전시를 병행했다.
올해 ‘TGS’는 9월 15일부터 18까지 열렸다. 캐치프레이즈는 ‘게임은, 절대, 멈추지 않는다(ゲームは、絶対、とまらない。)’다. 나흘간 전시회 참가 기업은 전 세계 37개국 605개 사였다. 전시관은 1,883개 부스, 출품작은 1,409개로 꾸며졌다. 오프라인 누적 관람객 수는 138,192명으로 2019년 262,076명, 2018년 298,690명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온라인 병행 개최로 온라인 관람객이 늘어난 여파로 분석된다.
이번 ‘TGS’는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등 콘솔 플랫폼 3사가 참가하지 않아 개최 전부터 볼거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으나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BNE), 세가, 스퀘어에닉스, 캡콤, 코나미, 코에이테크모(KT) 등 일본 주요 게임사가 신작과 관련 정보를 대거 공개하면서 분위기를 살렸고 인디 게임 비중도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BNE는 ‘도라에몽 진구의 목장 이야기 대자연의 왕국과 모두의 집’, ‘드래곤볼 더 브레이커즈’, ‘원피스 오디세이’, 세가는 ‘소닉 프론티어’, ‘용과같이 유신! 극’, ‘용과 같이7 외전 이름을 지운 자’, ‘용과 같이8’, 스퀘어에닉스는 ‘포스포큰’, ‘하베스텔라’, ‘옥토패스 트래블러2’, ‘스타오션 더 디바인 포스’ 정보를 공개했다.
캡콤은 ‘스트리트 파이터6’, ‘엑조프라이멀’, ‘록맨 EXE 어드밴스드 컬렉션’, 코나미는 ‘유희왕’ 신작 4종, ‘슈퍼 봄버맨 R2’, ‘환상수호전 1&2 HD 리마스터’, KT는 ‘와룡: 폴른 다이너스티’, ‘라이자의 아틀리에 3 ~종극의 연금술사와 비밀의 열쇠~’ 정보를 발표했다.
한국 게임사도 적잖이 참가했다. 넥슨, 넷마블, 시프트업, 그라비티, 씨씨알컨텐츠트리(CCT), 프로젝트문과 함께 한국콘텐츠진흥원도 이름을 올렸다. 2022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출시 예정인 작품들을 선보였다. 일본 시장을 노리는 작품도 있었다.
넥슨은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만드는 루트슈터 ‘퍼스트 디센던트’와 TPS ‘베일드 엑스퍼트’, 넷마블은 블록체인 자회사 마브렉스를 통해 블록체인 대전 격투 ‘킹 오브 파이터즈 아레나’, 시프트업은 글로벌 퍼블리셔 레벨 인피니트와 함께 ‘프로젝트 니케’를 선보였다.
그라비티는 자회사 그라비티 게임 어라이즈를 통해 ‘그리드 포스: 여신의 가면’를 비롯한 인디 게임 8종, CCT는 대원미디어와 닌텐도 스위치 출시 예정인 포격 게임 ‘포트리스S’, 프로젝트문은 시뮬레이션 RPG ‘림버스 컴퍼니’를 출품했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국내 인디 게임사 15곳과 함께 한국 공동관을 열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북미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 유럽 ‘게임스컴(Gamescom)’과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평가받는 ‘TGS’가 9월 15일부터 18일까지 열렸다”라며 “‘온·오프라인 병행’ 개최로 예년보다 오프라인 관람객은 줄었으나 글로벌 접근성은 높였고 다양한 신작 공개로 명성을 이어갔다”라고 말했다.
그림 유내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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