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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백일천하(百日天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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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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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09-27 오후 2:47: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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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 매출이 40계단 이상 내려갔다. 국내 양대 마켓 1위에 올라 출시 전 목표였던 구글 플레이 스토어(이하 구글) 매출 3위를 초과 달성한 지 약 두 달 만이다. 4점대였던 평점은 1.1까지 떨어졌다.
‘우마무스메’는 일본 게임사 사이게임즈(Cygames)가 만든 모바일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실제 일본 경주마 의인화 캐릭터 우마무스메(우마, うま, ウマ, 馬, 말 + 무스메, むすめ, 娘, 아가씨)를 수집·육성 후 경주에 참여하는 과정을 담았다.
2022년 6월 20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후 11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이하 애플) 매출·인기 1위, 2일 만에 구글 매출 7위에 올랐고 일주일 내인 6월 26일에는 구글 매출 2위가 됐다. 약 한 달이 지난 7월 26일엔 양대 마켓 매출 1위 대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카카오게임즈가 운영하는 한국 서버와 사이게임즈가 운영하는 일본 서버 간 재화 지급 차이, 사투리 캐릭터를 표준어로 번역해 캐릭터성을 살리지 못한 부분, 각종 오역·오타, 게임 내 공지 및 정보 제공 미흡, 소통 부재 등으로 유저 불만이 누적됐다.
이에 따라 8월 20일부터 ‘우마무스메’ 유저들은 게임 평점을 1점대로 떨어뜨리는 시위를 시작했다. 카카오게임즈는 8월 21일과 24일 두 차례 사과문을 게시했지만, 유저 불만을 해소하지 못했고 8월 29일과 9월 13일 마차 시위, 8월 31일과 9월 1일 트럭 시위로 이어졌다.
9월 1일 카카오게임즈는 세 번째 사과문을 내놨고 9월 3일엔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 명의로 사과문이 올라왔다. 그런데도 유저 불만은 여전했다. 9월 17일 카카오게임즈와 유저 대표가 모여 간담회를 약 7시간 동안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9월 18일에는 조계현 대표 명의로 새로운 사과문이 나왔는데, 유저 불만은 줄지 않았다.
9월 21일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 책임자 교체와 대표이사 직속 개선 TF(Task Force, 문제 해결을 위한 임시 조직) 설치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여러 가지 부문에서 게임 개선과 보강을 하기로 하고 9월 30일에는 공식 홈페이지 누락 정보 추가, 업데이트 로드맵 안내를 예고했다.
하지만 별다른 개선점을 느끼지 못한 유저들은 9월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손해배상청구 소송 소장을 제출했다. 1인당 청구액은 20만 원으로 산정됐다. 소송 희망 인원은 7천여 명이고 총피해액은 80억에서 90억 원으로 추산된다.
8월 20일 이후 ‘우마무스메’ 매출 순위는 나날이 하락했다. 7월 26일 양대 마켓 1위에 이어 소폭 하락으로 최상위권을 유지하던 매출은 9월 26일 기준 구글 49위, 애플 51위가 됐다. 2021년 2월 24일 출시 후 1년을 넘긴 일본 서버는 9월 26일 기준 구글 매출 2위, 애플 매출 3위로 여전히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순항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마무스메’는 MMORPG가 강세인 국내 게임 시장에서 2차원 게임으로 매출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약 100일(9월 27일 출시 100일째) 만에 양대 마켓 매출 최상위권에서 50위 권으로 떨어졌다”라며 “유저 성원으로 얻은 인기와 흥행이 ‘백일천하(百日天下)’에 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김말리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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