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소프트 엔터테인먼트(이하 유비소프트)가 개발한 스크립트 작성 보조 AI '고스트라이터'가 3월 21일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인 GDC 2023를 통해 공개됐다. NPC간 잡담 등 중요하지 않은 게임 내 스크립트를 대신 작성해주는 AI다.
'고스트라이터'는 전투 돌입시 NPC가 유저에게 말하는 대사나 NPC 군중이 웅성거리는 소리 등 게임 진행에 크게 중요하지 않은 소소한 스크립트 초안을 작성하는 AI다. 각본가가 '고스트라이터'에게 게임 속 상황과 등장하는 NPC를 입력하면 해당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대사 초안이 여러 버전으로 제시되며, 각본가는 이중 적절한 버전을 고른 뒤 다듬을 수 있다.
유비소프트는 '고스트라이터'가 각본가를 대체하지는 못한다고 설명했다. 스크립트 초안을 제공해 각본가들이 더 중요한 스크립트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줄 뿐, '고스트라이터'가 제시한 스크립트를 실제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각본가가 개입해 적합한 스크립트를 걸러내고 다듬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소소한 스크립트 작성에 특화돼 있어 주인공 캐릭터 대사 등 중요한 스크립트는 각본가가 직접 작성해야 한다.
AI를 활용한 스크립트 작성은 게임계에서 떠오르는 화두 중 하나다. 엔씨소프트는 AI 언어모델이 창작한 스토리와 캐릭터를 인터랙티브 게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AI 기술을 개발중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크래프톤은 유저와 소통하며 함께 게임을 플레이하는 '버추얼 게임 프렌드' 기술을 개발중이다. 미국 AI 기업 아날라탄은 유저가 입력한 텍스트를 기반으로 텍스트 기반 RPG를 제공하거나 소설 초안을 작성해주는 서비스인 '노벨 AI'를 상용화해 서비스중이다.
업계 분위기와 반대로 '고스트라이터'에 대한 유저 반응은 긍정적이지 않다. 유비소프트가 유튜브에 업로드한 '고스트라이터' 소개 영상은 2023년 3월 23일 기준 긍정 반응 995에 부정 반응 4345로 부정 반응이 4.4배 가량 높다. 댓글 중 "게임 세계를 기계적이고 영혼 없는 곳으로 만들 것"이라며 우려하는 내용이 다른 유저들에게 가장 많은 추천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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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소프트, 게임 개발에 'AI 작가'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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