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킹(ABK)인수를 위해 액티비전 블리자드 게임 클라우드 스트리밍 관련 권리를 유비소프트에 매각했다. 대상은 현재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유통하는 모든 게임에 더해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향후 최소 15년간 개발하는 모든 게임이다. 권리 행사는 MS-ABK 인수가 끝난 이후부터 가능하다.
이번 계약을 통해 유비소프트는 자사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인 '유비소프트 +'를 통해 액티비전 블리자드 게임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다른 클라우드 게이밍 업체나 콘솔 제조 업체 등이 액티비전 블리자드 게임을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 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를 발급할 수도 있다.
8월 22일 MS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MS-ABK 인수 성사를 위해 진행됐다. 영국 경쟁시장국(CMA)은 4월 27일 MS-ABK 인수를 불허하며 불허 사유로 클라우드 게임 독점으로 인한 시장 공정성 붕괴 가능성을 지적한 바 있다. MS는 이에 따라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관련 권리를 유비소프트에 매각해 CMA측 우려를 해소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미국 연방법원도 MS-ABK 인수를 둘러싼 MS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간 법정 공방에서 7월 12일 MS 손을 들어줬음을 고려하면, 8월 23일 현재 MS-ABK 반대를 거부하는 기관은 CMA 하나뿐인 상황이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재구성한 인수 계약을 CMA에 전달했으며, MS-ABK 인수 계약이 만료되는 10월 18일 이전에 CMA가 새로운 계약 검토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엔비디아, 부스트로이드, 유비투스 등 기존에 MS와 액티비전 블리자드 게임 클라우드 스트리밍 계약을 체결한 기업들이 지닌 권리는 그대로 유지된다. 따라서 권리 매각 후에도 EU에서 제시한 인수 승인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 EU는 5월 15일 MS-ABK 인수를 승인했으나, 대신 유럽 지역 클라우드 게이밍 회사들에게 10년 이상 '콜 오브 듀티' 시리즈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라이선스를 제공하라는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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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ABK 인수, '최종 장애물' 돌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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