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서비스하는 MMORPG '메이플스토리'에서 확률형 상품인 큐브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 큐브란 인게임 장비에 부여되는 옵션인 잠재능력을 재설정 할 수 있는 유료 상품으로, 확률을 변경하고 유저에게 고지하지 않은 채 판매해 1월 3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로부터 전자상거래법 위반으로 과징금을 부과받은 요소이기도 하다.
'메이플스토리' 개발진은 2010년 5월 큐브 상품을 최초 출시한 후 약 4개월 뒤인 2010년 9월 특정 옵션 확률을 낮췄고, 2011년 8월에는 특정 옵션 조합이 나오지 않도록 수정했다. 또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큐브 상품군 중 하나인 블랙큐브의 레전더리 상승 확률을 낮췄다. 상술한 확률 변경 패치들은 유저들에게 한 차례도 고지되지 않았다.
1월 9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메이플스토리' 개발진은 이에 대해 향후 큐브 상품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잠재능력 재설정 시스템은 인게임 재화인 메소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잠재능력 재설정에 소비되는 재화는 메소 뿐이며, 잠재능력을 재설정 할 장비 레벨과 등급에 따라 비용이 차등 부과된다. 블랙큐브와 동일하게 잠재능력 재설정 결과를 확인하고 재설정 이전 옵션으로 복원할 수 있다. 공정위에게 지적받았던 특정 잠재옵션 조합도 나오도록 수정된다.
김창섭 디렉터는 이번 변화에 대해 "'메이플스토리'매출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큐브이지만, 유저분들에게 불신을 준 아이템이기에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며, "깨진 신뢰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이번과 같은 이슈에 대한 재발 방지를 약속드리며, 이 약속이 공허한 외침이 되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메소 사용처가 확대됨에 따라 게임 내 메소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작업장 및 매크로 사용자에 대한 추가 대응도 이뤄질 예정이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일일 메소 획득량 제한으로, 캐릭터 레벨에 따라 획득 상한이 확장된다. 이외에 국내외 전문가들과 연구센터를 설립해 보안 관련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특별 방송 진행 중 강원기 총괄 디렉터는 "성숙하지 못한 당시 판단과 과오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라며, "모든 선택과 결정이 서비스 전체와 유저 분들에게 미치는 무게와 영향을 망각해버린 잘못된 판단이었다는 점을 인정한다"라는 사과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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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메이플스토리, '큐브' 판매 완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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