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 코퍼레이션(이하 밸브)이 개발 중인 온라인 FPS '데드록(Deadlock)이 일일 최대 동시접속자 164,855명을 기록했다. 밸브가 운영하는 글로벌 PC 게이밍 플랫폼 스팀에서 서비스되는 게임 중 9월 1일 기준 8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밸브가 공식적으로 게임을 정의하지는 않았으나, 플레이테스트에 참여한 유저들이 '데드락' 상점 페이지에 부여한 태그에 따르면 '데드락'은 MOBA 장르 형식을 채택한 TPS다. 핵심 게임 모드는 팀 기반 PvP로, 고유한 능력과 능력치를 지닌 영웅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 플레이하는 히어로 슈터 요소를 도입하기도 했다.
'데드락'이라는 게임이 테스트 중이라는 사실은 2024년 5월부터 조금씩 언급되어 왔다. 플레이테스트에 참여한 일부 유저가 게임 내용 일부를 유출하기도 했으나, 공식 정보가 아니라 신뢰성이 떨어지는 유출 정보에 불과해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그러나 8월 중순 플레이테스트 참가자가 다른 유저를 플레이테스트에 초대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며 동시접속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아직 테스트 중인 게임이 16만 명에 달하는 동시접속자를 확보한 점은 이례적이다. 실제로 9월 1일 기준 스팀에서 일일 최대 동시접속자 수 100위 안에 든 게임 중 테스트 단계인 게임은 '데드락'이 유일하다. 초대만 받으면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와는 다르나, '데드락'을 플레이하는 지인이 없다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신을 초대해 줄 다른 유저를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게임 완성도가 높지 않다는 점도 특기할 만 하다. 밸브는 플레이테스트 참가자들에게 게임 시스템과 그래픽 에셋이 초기 단계이며, 언제든지 수정될 수 있는 만큼 게임 정보를 외부로 유출할 경우 테스트 자격이 박탈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반대로 말하자면 미흡한 부분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16만 명에 달하는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으며, 게임 완성도가 향상될 경우 더 많은 유저들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할 수 있다.
밸브는 이미 글로벌 인기 FPS인 '팀 포트리스 2'와 '카운터 스트라이크 2', 그리고 MOBA 장르를 대표하는 게임 중 하나로 여겨지는 '도타 2'를 직접 개발하고 운영 중이다. 과연 '데드락'이 전작들에 이어 새로이 밸브를 대표하는 글로벌 대세 게임 중 하나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