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우헤드 스튜디오가 만들고 소니 익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가 유통한 TPS ‘헬다이버스 2’가 ‘60일 계획’을 발표했다. 장비 밸런스 조정, 적 설계 변경 등 그동안 유저 사이에서 지적받은 문제를 향후 60일간 바꾸려는 계획이다. 8월 13일 발표 후 약 한 달 만인 9월 17일 대규모 패치를 진행했는데, 동시 접속자 수가 기존 3배 이상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헬다이버스 2’는 미래 인류 세력인 슈퍼 지구 소속 특수 부대 ‘헬다이버(Helldivers)’가 적성 세력과 싸우는 전쟁을 그린 TPS다. 2024년 2월 8일 PC·콘솔 게임기 버전을 글로벌 발매 후 꾸준히 스팀(Steam) 동시 접속자 수가 올랐고 2월 19일 기준 최고 동시 접속자 수 458,709명을 기록, 초반 흥행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12주 만에 누적 판매량 1천2백만 장을 넘기고 스팀 유저 평가 ‘매우 긍정적(긍정적 평가가 80% 이상)’을 달성하면서 재미와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상황이 되자 유저 사이에서는 한 해 최고 게임인 ‘GOTY(Game of The Year)’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SIE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 계정(PSN) 연동 강제 정책 발표와 개발사가 디스코드 공식 커뮤니티에서 유저와 문제를 일으키면서 유저 평가가 떨어지고 동시 접속자 수도 줄었다. 심지어 계속된 하향 패치로 게임 난도가 올라갔고 유저들이 계속 불만을 표시하고 의견을 내도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스팀 일일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2만 명대로 떨어졌다. 일부 시간대에는 5천 명 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유저들로부터 ‘더는 플레이하기 어려운 게임’이라는 평가가 나왔고 스팀 유저 평가는 ‘압도적으로 부정적(부정적 평가가 81% 이상)’까지 떨어졌다.
8월 6일 첫 대규모 업데이트 ‘자유의 확대’를 통해 신규 맵·적·난도를 추가하면서 반전을 꾀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유저들이 기대하던 장비와 스트라타젬(스킬)은 추가되지 않았고 치명적인 버그도 여전했다. 새로운 버그가 발견되기도 하면서 유저를 실망 속에 빠뜨렸다.
이런 상황에서 애로우헤드 스튜디오는 ‘60일 계획’을 발표한다. 8월 13일 디렉터 메시지를 통해 발표된 계획은 향후 60일간 장비 밸런스·적 행동 양식 및 게임 메커니즘 등을 대대적으로 바꾸려는 목표가 담겼다. 유저 사이에서도 이를 ‘마지막 기회’라 봤다.
9월 17일 ‘60일 계획’ 첫 대규모 패치는 양이 적지 않았다. 기존 인기 있던 장비 중 너프됐던 장비 대부분을 이전보다 더 강력하게 바꿨고 적들은 상대할 만하게 조정했다. 중·대형 적은 쉽게 처리할 수 있으면서 소형 적들이 유저에게 위협적으로 바뀌어 장비 선택을 더욱 전략적으로 하도록 만들었다.
전체적으로 유저가 적을 쉽게 죽일 수 있으면서 적도 유저를 쉽게 죽이는 쪽으로 바뀌었는데, 유저 사이에서 호평이 쏟아져 나왔다. 실제로 스팀 동시 접속자 수도 눈에 띄게 늘었다. 9월 16일 1만 명 대였던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9월 17일 패치 후 7만여 명에 이르렀고 이후 4만 명 대에서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SIE와 애로우헤드는 2024년 2월 ‘헬다이버스 2’ 발매 후 유저 사이에서 ‘GOTY’ 평가를 받으면서 흥행을 이어가는 듯했지만, 지속적인 하향 패치 등으로 유저가 떠나게 했다”라며 “그러나 8월 13일 ‘60일 계획’ 발표 후 9월 17일 진행한 첫 패치를 통해 다시 한번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만큼, 이어질 밸런스 조정과 패치를 통해 유저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