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온라인’, ‘에다전설’, ‘루나온라인’ 등을 서비스하고 있는 이야소프트가 사행성 캐시 아이템을 2년 6개월간 신고도 없이 몰래 판매한 것으로 밝혀져 세간의 눈총을 받고 있다.
문제가 된 아이템은 ‘루나온라인’ 내에서 2008년 1월부터 판매되고 있는 ‘행운상자’라는 아이템이다. ‘행운상자’ 아이템은 겉보기에는 다른 캐시 아이템과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인다. 가격 또한 990원 가량으로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실제 아이템 구매해 제공되는 것이 게임 아이템이 아닌 실물 경품이라는 점이 문제다.
실제 확인한 결과 이야소프트에서는 ‘행운상자’ 아이템을 구매한 유저들 중 순위권에 들어가는 유저들에게 Xbox360, 닌텐도 Wii, 무선 키보드 세트 등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품들은 매달 유저들에게 제공됐으며 이를 공지사항에 버젓이 등록해 놨다.
일반적인 캐시 아이템의 경우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제공하는 하게끔 되어있지만 이외에 다른 물품을 제공할 경우에는 법률상 사행성 이벤트로 분류되어 새로운 등급 분류를 받아야 한다.
▲ 공시사항에 캐시 아이템 당첨자를 버젓이 등록해 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원칙적으로 접근하면 ‘행운상자’ 아이템은 내용수정신고 대상이기 때문에 30일 이내로 등급분류를 새로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벌금형을 받을 수 있으며 등급거부 판정으로 인해 서비스 자체가 중지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야소프트는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에 내용수정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전 ‘아이리스온라인’의 경우 내용수정신고를 악용한 사례가 있지만 이 당시만 해도 게임위에 내용수정신고 절차를 어느 정도 지키는 시늉은 했다.
게임위의 한 관계자는 “이야소프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캐시 아이템은 법적으로도 문제가 되 는 사안이다. 그런데 2년 여 동안이나 이를 숨기고 판매한 것은 그냥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사안이 심각할 경우 경찰을 통해 수사의뢰를 할 수도 있다. 사행성 캐시아이템은 ‘루나온라인’과 같은 전체이용가 등급이나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에서도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실제로 제공되는 경품의 모습
당초 게임위는 지난 ‘아이리스온라인’의 경우 등급거부 판정을 내렸어야 하지만 시장상황을고려해 행정지도 정도로 마무리한 바 있다. 하지만 ‘아이리스온라인’ 당시 게임위의 행정지도가 무색하게 이야소프트는 자신들이 내세운 판매 기간을 모두 마친 뒤에야 해당 아이템을 삭제해 빈축을 샀다.
지난 ‘아이리스온라인’의 경우 법망을 교묘히 악용해 큰 문제가 되지 않았고 게임위측도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내용수정신고 절차를 무시한 것도 모자라 2년여의 기간 동안 사행성 캐시 아이템을 몰래 판매한 점은 그냥 넘어가기는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