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재산권 문제로 인해 한국e스포츠협회와 갈등을 겪고 있는 그래텍이 최근 이와 관련된 입장을 표명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래텍측은 지난 16일 GSL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지적재산권 협상에 대한 입장 관련 글’이란 내용으로 자사의 사정과 현재 진행 중인 협상 내용에 대해 언급했다.
먼저 그래텍은 “일부의 시각과는 달리, 곰TV는 블리자드 게임에 대한 라이선스를 독차지하려는 것이 아닌 곰TV의 참여로 인해 e스포츠의 규모가 더 커지고 더욱 활성화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곰TV의 독자적인 대회 개최뿐만 아니라, 선수들과 팀, 관리 단체, 그리고 다른 방송사 등 다양한 분야의 e스포츠 파트너들과 견고한 사업적 유대를 구축하는 것 또한 아주 중요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또,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에 대한 목표이기도 하기 때문에,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 I 토너먼트 및 방송을 함께 하기 위해 한국의 다른 방송사와도 협약을 시도하고 논의하였으나 결국 협약이 이루어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적재산권 문제와 관련해 그래텍은 영화나 음악, 게임과 같은 창작 콘텐츠를 다루는 모든 사업 협약의 근간은 지적 재산권 보호이며 일반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독자적으로 제작한 주체는 해당 콘텐츠가 어떻게 사용될지에 대해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적재산권자가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보호하지 않는다면 다른 곳에서 원저작자를 배제한 채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투자와 노력을 존중하지 않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그래텍측은 “상업적인 목적으로 계속 사용하려는 국내 e스포츠 단체들과의 협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장 큰 이유가 지적재산권이다. 곰TV는 주어진 권리를 이용해 한국 e스포츠계에서 곰TV의 금전적 이익만을 취하려는 것이 아니며 콘텐츠 사업을 하는 회사에게 매우 중요하고 당연히 가져야 할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그래텍은 현재 협상 중인 내용에서도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래텍은 협상을 위해 많은 회의를 했고, 협상 상대의 의견을 반영하고자 계약 조건도 수차례 수정했다. 또 가장 최근에는 협상 상대에게 상당히 유리한 조건을 제시했지만 협상 상대 중 한 곳에서 진행 중인 협상 결과에 관계없이 특정한 시점에 그들의 리그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협상 문제와 관련해 그레텍은 “이 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곰TV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아직도 주어진 시간 내에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상황이 발생 시 후속 조치에 대해 이해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지적재산권 협상에 대한 입장 관련 글’ 말미에서 그래텍은 현재 진행 중인 협상 내용 중 일부를 공개했다.
그래텍측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협상료는 토너먼트 당 주최료 1원과 방송 중계료 1억 원이 책정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계약기간의 경우 12개월로 정해져 있으며 방송 제작물은 50대 50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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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텍, “최악의 생황 발생 시 후속 조치 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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