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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신작 모바일 MMORPG 3파전, ‘유저 취향 갈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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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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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11-29 오전 4:2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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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하반기 모바일 게임 시장 패권을 두고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넥슨, 카카오게임즈가 맞붙었다. ‘달빛조각사’가 10월 10일, ‘V4(Victory For, 빅토리 포)’가 11월 7일, ‘리니지2M’이 11월 27일 나와 대결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달빛조각사’는 소설 ‘하이마’, ‘태양왕’ 등을 집필한 남희성 작가 동명(同名) 작품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를 활용해 제작했다. 연재 기간 13년, 누적 조회 수 3억4천만 건, 누적 독자 수 530만 명을 기록한 원작을 바탕으로 ‘리니지’, ‘바람의나라’ 등 1세대 MMORPG를 제작한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가 개발을 맡았다.
8월 28일 사전 예약을 시작, 하루 만에 100만 명을 넘긴 ‘달빛조각사’는 9일 만에 200만 명, 9월 24일 기준 250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출시 후 구글 플레이 스토어(이하 구글) 최고 매출 2위, 애플 앱스토어(이하 애플)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했고 11월 28일 기준 구글 매출 8위, 애플 매출 18위다.
넥슨 ‘V4’는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한 모바일 액션 RPG ‘히트(HIT)’, 구글 최고 매출 3위, 애플 최고 매출 2위에 오른 수집형 RPG ‘오버히트(OVERHIT)’ 개발사 넷게임즈 세 번째 작품이다. 프로젝트 초창기에는 ‘멀티히트(MULTIHIT)’로 알려졌다. 전작들과 같이 언리얼 4 엔진을 사용했고 ‘리니지 2’, ‘테라’를 제작한 넷게임즈 박용현 대표가 제작을 지휘했다.
10월 10일부터 11월 3일까지 서버, 캐릭터명 사전 선점을 진행한 ‘V4’는 25개 서버로 시작해 10월 11일 15개, 10월 13일 5개 서버를 추가 증설했고 10월 15일 서버를 마감했다. 출시 후 구글 최고 매출 2위, 애플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했고 11월 28일 기준 양대 마켓 매출 3위에 올라 있다.
엔씨 ‘리니지2M’은 FPS, TPS 게임 엔진 언리얼 엔진 2로 개발, 2003년 출시한 PC MMORPG ‘리니지 2’를 기반으로 언리얼 엔진 4를 활용해 만들었다. PC-모바일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플랫폼 ‘퍼플(Purple)’과 함께 출시됐다. 엔씨 김택진 CCO(Chief Creative Officer, 최고창의력책임자, 게임개발총괄)가 최고책임프로듀서(Senior Executive Producer)로 이름을 올렸다.
9월 5일 사전 예약을 시작해 7시간 만에 100만 명을 넘긴 ‘리니지2M’은 18시간 만에 500만, 5일 만에 300만, 32일 만에 500만, 57일 만에 700만 명을 돌파했다. 최종 참가자 수는 738만 명으로 국내 최대 사전 예약 기록을 세웠다. 출시 후 구글 최고 매출 4위, 애플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했고 11월 28일 기준 구글 매출 4위, 애플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리니지’, ‘리니지 2’로 인연이 있는 삼 사 대표는 서로 다른 MMORPG를 지향했다. 이와 관련해 송재경 대표는 “’달빛조각사’는 제가 처음 만든 MMORPG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오픈 월드형 넓은 맵을 찾아다니면서 모험하는 느낌을 살렸다”라며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설계, 사소한 항목에도 신경 써 깊이 팔 수 있는 부분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박용현 대표는 “’V4’를 통해 PC 온라인 게임 시설 주력한 MMORPG를 약 10년 만에 모바일로 선보이게 됐다”라며 “유저 분들이 게임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각자 원하는 방식으로 실현하길 기대하는 의미를 담았고 게임이 가진 본연 가치를 제공하면서 확실한 MMORPG 경험을 유저 분들께 드리기 위해 준비했다”라고 역설했다.
김택진 CCO는 “16년 전 ‘리니지 2’가 세상을 놀라게 했는데, ‘리니지2M’으로 이를 재현해 온라인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모바일에서 완성하려 한다”라며 “MMORPG가 가진 새로운 가능성과 혁신에 도전했고 앞으로 수년간 기술적으로 ‘리니지2M’을 따라올 수 있는 게임은 없다”라고 확신했다.
세 대표가 표현한 대로 각 게임을 살펴보면, ‘달빛조각사’는 옛 게임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향수(鄕愁)’, ‘V4’는 MMORPG가 지닌 가치와 경험을 중시하는 ‘정통(正統)’, ‘리니지2M’은 현존 최고 기술력으로 빚은 ‘혁신(革新)’을 지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서로 다른 목표로 만든 신작 3종이 나온 후, 유저들은 취향에 따라 게임을 선택하고 있다.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NPC 교류, 간단한 조작을 원하는 유저는 ‘달빛조각사’로, 5개 서버를 묶어 유저 간 협력과 대립을 유도하는 ‘인터 서버’에서 PC MMORPG급 경험을 즐기려는 유저는 ‘V4’로, 로딩 없는 심리스 오픈 월드와 4K 해상도, 60프레임을 경험하고자 하는 유저는 ‘리니지2M’을 고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19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 3종으로 손꼽힌 ’달빛조각사’, ‘V4’, ‘리니지2M’은 비슷한 시기에 출시했고 서로 다른 취향을 가진 유저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라며 “신작이 나오면 최신작만 매출이 눈에 띄던 과거와 달리 최근 국내 모바일 MMORPG 유저는 취향에 따라 게임을 선택, 집중하면서 성과도 유저 취향에 따라 갈라졌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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