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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만평] 오버워치 리그, ‘영웅 31명 로테이션’ 밸런스 해결책 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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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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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0-02-03 오전 12:5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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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 FPS ‘오버워치(Overwatch)’가 주간 단위 메타 변화와 폭넓은 영웅 선택 유도를 위해 일부 영웅을 경쟁전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영웅(캐릭터) 로테이션’을 도입한다.
2020년 1월 31일 블리자드 제프 카플란(Jeff KAPLAN) 총괄 디렉터는 개발자 업데이트 영상을 통해 2월부터 ‘오버워치’에 적용할 대규모 패치를 예고했다. 패치 내용은 업데이트 주기를 빠르게 하고 업데이트 콘텐츠를 미리 경험하는 체험 모드 도입, ‘영웅 로테이션’ 등을 포함한다.
‘영웅 로테이션’은 3월 시작 예정인 경쟁전 21시즌과 3월 7일 개막하는 ‘오버워치 리그 2020’ 시즌 5주 차 일정부터 적용된다. 매주 하나씩 지원, 돌격 영웅과 공격 영웅 둘을 포함해 총 4가지 영웅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사용 불가 영웅은 알고리즘에 의한 무작위 조합이 아니라 개발팀이 직접 선택한다.
해당 영웅은 ‘오버워치 리그’에서 2주 동안 선택 빈도를 분석해 공격, 돌격, 지원 각 그룹에서 무작위 선택된다. 이를 통해 개발진은 경기에서 자주 선택되지 않은 영웅 활용을 높일 작정이다. 한 번 제외된 영웅은 2주 연속 제외되지 않고, 시합 시작 1주일 전에 ‘영웅 로테이션’을 발표해 팀이 대비하게끔 한다.
‘오버워치’는 2016년 5월 24일 발매 당시 영웅 21명을 공격, 수비, 돌격, 지원 4가지 분류했다. 실제 게임 플레이에서 공격/수비 구분이 의미가 없다는 유저 의견을 받아 수비 역할군을 삭제, 공격, 돌격, 지원 3가지 분류로 간소화했다.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영웅 10명을 추가, 2020년 2월 기준 31명이 등장한다.
첫 출시 후 약 4년 동안 ‘오버워치’는 영웅 10명을 추가, 돌격 8명, 공격 16명, 지원 7명으로 총 31명이 나오게 됐다. 하지만 유저들이 주로 사용하는 영웅은 정해졌다. 대다수 조합이 빠른 기동력과 방벽 가진 돌격 영웅을 중심으로 짜였고, 돌격 3, 지원 3이라는 조합이 메타를 이끌기도 했다.
이에 블리자드는 2019년 8월 모든 조합을 돌격 2, 공격 2, 지원 2로 구성하는 ‘역할 고정’ 시스템을 도입한다. 안정적인 조합을 확보하고 조합을 다양화하자는 취지였으나 오히려 특정 영웅이 조합에 필수로 자리 잡는 ‘역할 고정’이 돼 버렸다.
이번에 도입 예정인 ‘영웅 로테이션’은 매주 영웅 31명 중 4명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취지만 보면 훌륭해 보이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유저 커뮤니티에서는 “영웅 수가 31명으로 많지 않은 상황에서도 조합이 제한적이었는데, ‘영웅 로테이션’으로 더 제한을 거는 게 아니냐”라는 의견도 나온다.
1주일 제한으로 메타가 바뀔지도 의문이다. 유저 사이에서는 “메타를 바꾸기 위해 ‘오버워치’ 개발진이 빠른 대응을 해야 하는데, 정식 출시 후 영웅 10명이 나온 패치 속도로는 대응하기 어렵지 않냐”라는 의견이 거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버워치’는 출시 후부터 4년 가까이 영웅 밸런스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고,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큰 과제로 자리 잡았다”라며 “플레이할 수 있는 캐릭터가 31명으로 많지 않은 상황에서 개발진이 직접 캐릭터 수를 줄이는 ‘영웅 로테이션’이 밸런스 해결책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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