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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너티 독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 ‘7년 기다림 산산조각’
작성자 : 등록일 : 2020-06-23 오전 8:44:37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이하 SIE)는 6월 19일 자회사 너티 독(Naughty Dog)에서 개발한 액션 어드벤처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The Last of Us Part 2, 이하 라스트 오브 어스 2)’를 글로벌 정식 발매했다.

‘라스트 오브 어스 2’는 2013년 나온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이하 라스트 오브 어스)’ 이야기를 잇는 후속작이다. 2016년 트레일러를 통해 처음 공개됐고 이후 3년에 걸쳐 영상으로 정보를 밝혔다. 2020년 2월 21일 출시 예정이었으나 완성도 문제로 5월 29일로 연기했고 우한 코로나(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코로나19) 여파로 무기한 연기했다. 그러던 중 핵심 이야기가 유출되면서, 6월 19일 발매하게 됐다.

‘라스트 오브 어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변종 동충하초 균이 퍼져 인류 반 이상이 죽거나 감염돼 좀비가 된 세계에서 주인공 조엘(Jeol)과 엘리(Ellie)가 겪는 일을 담은 작품이다. 완전히 남이었던 두 사람이 여러 가지 사건을 마주하면서 아버지와 딸 같은 유대를 쌓는 모습을 적절한 연출로 잘 그려냈다.

또한, 쉬운 난도에서는 적을 모조리 처치하면서 여유 있는 액션 플레이가 가능하고, 어려워질수록 물자가 부족하고 적이 강해져 은신, 잠입 등이 강제돼 같은 게임이라도 완전히 다른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점도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라스트 오브 어스’는 SIE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 3, PS3) 독점작임에도 발매 1주일 만에 130만 장이 넘게 팔렸고 그해 최다 GOTY(Game of the Year)를 수상했다. 전 세계 누적 판매량 2천만 장을 돌파해 명작 반열에 올랐다.

그런 만큼, ‘라스트 오브 어스 2’에 거는 전 세계 유저 기대감은 절대 낮지 않았다. 핵심 줄거리가 유출됐어도 판매는 순조로웠다. 출시 후에는 PS4 성능을 극한까지 활용한 그래픽, 분위기에 맞는 음악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게임을 접한 유저 사이에서 줄거리가 최악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게임 전체 평가도 낮아졌다.

너티 독은 전작에서 조엘과 엘리가 만나 친밀해지는 과정을 유저가 이해할 수 있게 그려내 호평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작품에서는 신규 캐릭터 애비를 띄워 주기 위해선지, 조엘이 허무한 최후를 맞고 엘리는 주목적인 ‘복수’조차 이루지 못한 우유부단한 캐릭터로 표현됐다.

여기에 게임 발매 전 너티 독 닐 드럭만(Neil Druckmann) 디렉터가 “라스트 오브 어스 2’는 복수에 대한 갈증을 경험하도록 만들었다”라며 “플레이한 유저가 ‘나는 사실 이야기 속 악당이다’라는 걸 깨닫고 게임에서 했던 모든 일에 더러움을 느끼도록 구성했다”라고 언급한 내용이 유저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이 밖에도 게임 내 캐릭터 매니(Manny)가 죽은 조엘에게 침을 뱉는 장면도 주목받았다. 닐 드럭만 디렉터와 유사한 외모, 머리 스타일로 유저 사이에서 자신을 캐릭터화해 넣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 캐릭터인데, 조엘이 죽은 후 “지옥에나 떨어져라 멍청아(pendejo)”라고 조롱하는 행위는 ‘1편에서 조엘에게 몰입한 유저’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출시 전 ‘라스트 오브 어스 2’는 북미 평점 사이트 메타크리틱(Metacritic)에서 웹진 리뷰 점수를 100점 만점에 95점을 받았다. 출시 후 유저 평점은 10점 만점에 3점대다. 유저 평가 다수는 액션 게임으로 보면 완성도가 있으나 전작과 이어진 줄거리를 완전히 망쳤다는 평가를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크래쉬 밴디쿳’ 시리즈, ‘언차티드’ 시리즈 등으로 명성을 높인 너티 독은 2013년 ‘라스트 오브 어스’라는 새로운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를 만드는 데 성공했고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다”라며 “2020년에 이르러 후속작 ‘라스트 오브 어스 2’를 냈지만, 유저들로부터 ‘7년 기다림을 산산조각냈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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