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최대 PC 게임 플랫폼 밸브 코퍼레이션(Valve Corporation, 이하 밸브) 스팀(Steam)에 돌아온 EA(Electronic Arts, 일렉트로닉 아츠)가 게임 구독 서비스 ‘EA 플레이(EA Play)’을 8월 31일 출시했다. 월 구독료 5천 원, 연간 3만3천9백 원으로 EA가 출시한 게임 대부분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EA는 2014년 7월 29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이하 MS) 콘솔 게임기 Xbox One에서 처음으로 게임 구독 서비스 ‘EA 액세스(Access)’를 선보였다. 정식 서비스(8월 11일) 후에는 일정 금액만 내면 신작을 포함한 과거 명작들을 플레이할 수 있어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EA 액세스’가 눈에 띄는 성과를 내자 EA는 소니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 PS)에도 서비스를 출시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2016년 1월 12일에는 직접 서비스 중인 PC 게임 플랫폼 오리진(Origin)을 통해 ‘오리진 액세스’라는 이름으로 게임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8년에는 신작 출시 며칠 전부터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오리진 액세스’ 상위 서비스 ‘오리진 액세스 프리미어(Premier)’를 출시했다. 기존 ‘오리진 액세스’는 ‘오리진 액세스 베이식(Basic)’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러구러 게임 구독 서비스를 이어온 EA는 2019년 10월 26일 공식 SNS를 통해 밸브와 협업을 예고했고 11월 15일 정식 발매한 ‘스타워즈 제다이: 오더의 몰락’을 스팀에 출시했다. 2020년 6월 5일에는 자사 유통 게임 스팀 등록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11년 밸브는 EA FPS ‘크라이시스 2’, RPG ‘드래곤 에이지 2’를 스팀에서 삭제했다. 당시 스팀 규정에서는 입점한 게임 모두 DLC도 스팀에서 판매해야 했는데, EA는 게임 홈페이지나 오리진을 통해 DLC를 판매했고 DLC 유지 비용은 밸브에서 부담해야 했다. 같은 해 10월 양사는 ‘배틀필드 3’ 출시 후 갈라서게 됐다.
갈라선 지 8년 만인 2019년 EA 신작 ‘스타워즈 제다이: 오더의 몰락’이 스팀으로 출시되고 2020년에는 오리진으로 나왔던 PC 게임이 스팀에 입점하면서 양사는 다시금 협력 관계가 됐다. 이에 대해 EA 마이크 블랭크(Mike Blank) 수석부사장은 “EA는 유저 분들이 어디서는 원하는 게임을 쉽게 즐길 수 있기를 바라면서 스팀에 게임을 제공 중이다”라며 “2020년 여름부터 이용 가능한 게임 구독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가치를 선보이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2020년 8월 18일 EA는 ‘EA 액세스’와 ‘오리진 액세스’를 통합해 ‘EA 플레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한다. 기존 ‘오리진 액세스 프리미어’는 ‘EA 플레이 프로(Pro)’가 됐다. 스팀을 통해 가입하면 오리진 없이도 곧바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고,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10% 할인 혜택도 오리진과 같이 그대로 적용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EA는 2019년 스팀에 신작을 출시하면서 흥행에 성공, 2020년 ‘타이탄 폴 2’ 같은 게임은 접속자가 폭증해 오리진보다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라며 “EA가 제공하는 인기 게임을 마음껏 즐기는 ‘EA 플레이’가 월간 활성 유저 1억 명에 이르는 밸브 스팀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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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EA 플레이 스팀 출시, ‘EA-밸브 협력’ 어떤 성과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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