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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넥슨 바람의나라: 연, ‘유저 바람 개선 바람’
작성자 : 등록일 : 2020-09-04 오전 10:40:35


넥슨 모바일 신작 ‘바람의나라: 연’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거대한 바람’을 몰고 온 지 한 달이 지났다. 숱한 작품이 도전했으나 몇 달간 깨지지 않던 매출 상위권을 돌파하기도 했고 각종 버그, 운영 문제가 도마 위에 올라 바람 잘 날 없는 한 달을 보냈다.

‘바람의나라: 연’은 1996년 서비스를 시작한 PC MMORPG ‘바람의나라’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를 바탕으로 만든 모바일 MMORPG다. NPC와 텍스트 상호작용을 비롯, 원작 감성이 담긴 콘텐츠와 완전히 새로운 콘텐츠를 적절히 배합해 흥행에 성공했다.

7월 15일 출시 후 하루 만에 100만 다운로드, 일주일도 안 돼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3위,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한 ‘바람의나라: 연’은 일주일째인 7월 22일, 구글 매출 2위에 올라 ‘바람의나라’ IP가 가진 힘을 증명했다.

하지만 흥행도 잠시, 8월 초부터 대형 버그가 발견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게임 내 갑옷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싸구려 갑옷으로 강화 내구도(강화 도전 횟수, 같은 부위 아이템으로 일정 확률 복구)를 복구할 수 있는 문제였다. 이에 넥슨은 8월 11일 복구 시스템 버그 악용자 1,569명에게 30일 계정 이용제한을 조치하고 해결책을 찾기로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바람의나라: 연’ 매출 순위는 2~3위를 오갔다. 게임 근간을 뒤흔드는 대형 버그였음에도 크게 떨어지지 않은 점은 게임을 사랑하고 즐기는 유저가 절대 적지 않음을 시사한다. 이렇게 한 차례 ‘폭풍’ 끝에 정상 궤도에 오르는 듯했으나 또 다른 사건이 터졌다.

8월 27일 업데이트를 통해 전사, 도적, 주술사, 도사 등 각 직업이 검객, 자객, 술사, 도인으로 전직하는 1차 승급과 신규 지역 ‘산적굴’, ‘민중왕릉’, 신규 장비 ‘파천’, ‘금강’ 등이 나왔는데, ‘산적굴’ 몬스터를 유저가 임의로 다시 생성할 수 있는 버그와 아이템 제작을 시도해 인벤토리를 가득 채운 후 일부러 제작을 성공/실패할 수 있는 버그가 발견됐다.

두 버그는 악용하면 게임 내 경제 시스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확인 직후 넥슨은 8월 31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점검과 수정을 진행했고 때마다 공지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특히 8월 28일에는 넥슨과 게임을 공동 개발한 슈퍼캣 이태성 디렉터가 영상을 통해 사과하기도 했다.

슈퍼캣 이태성 티렉터는 “매번 기쁜 소식보다 죄송한 내용으로 인사를 드려 죄송스럽고 유저 분들이 주시는 목소리를 잘 듣겠다 이야기했으나 문제가 있을 때만 나타나 소통을 잘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유저 분들께 노력에 맞는 보상을 제공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배신감과 박탈감을 느끼게 해드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이태성 디렉터는 “이번 업데이트를 포함해 유저 분들이 게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을 전면 재검토해 문제를 개선하고, 앞으로 개발 방향에 지침으로 삼겠다”라며 “이번 실수를 기억하고 되새겨 앞으로 등장할 신규 콘텐츠에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이후 넥슨과 슈퍼캣은 9월 3일 공식 발표를 통해 9월 4일 진행할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업데이트에서는 ‘무장도/전투력’ 수치 조정, ‘파천장비 조각’ 획득처 변경, ‘파천장비(증강)’ 제작확률 상향, 승급 아이템(괘) 획득, 승급 기술 관련 등 여러 가지 개선 사항이 포함됐다.

이 밖에 레이드 보상 개선, ‘구명곡의 수호자 레이드 장비 세트’, ‘죽은 자들의 마을[어려움]’ 관련 일일 임무를 추가하고, 플레이할 때 불편을 느낄 수 있는 버그를 여럿 수정한다. 여기에 ‘자동전투’ 시 캐릭터 AI와 ‘그룹 따라가기’ 효율도 개선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출시 전부터 기대작으로 평가받고 출시 후 구글 매출 2위를 기록하면서 흥행 가도에 오른 ‘바람의나라: 연’은 초반 성과가 무색한 버그와 오류, 점검, 소통 부재 등으로 구글 평점 1.7점을 기록,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라며 “개발 디렉터가 직접 사과하고 ‘유저 바람’을 개발 방향에 담은 대대적인 개선안을 발표한 만큼, 향후 유저 평가와 매출 추이에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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