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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CDPR 신작 사이버펑크 2077, ‘허장성세(虛張聲勢)’
작성자 : 등록일 : 2020-12-18 오전 12:14:01


폴란드 게임 개발사 CD 프로젝트 레드(CD PROJECT RED, 이하 CDPR) 신작 ‘사이버펑크(Cyberpunk) 2077’이 12월 10일 전 세계 동시 발매됐다. 2012년 10월 타이틀을 공개한 후 약 8년 만이다. 다만 기대 이하 게임 퀄리티를 선보여 유저들로부터 비판받고 있다.

‘사이버펑크 2077’은 1990년 발매된 TRPG ‘사이버펑크 2020’을 기반으로 만든 1인칭 오픈 월드 RPG다. 원작에서 50여 년이 지난 미래, 미국에서 가장 살기 힘든 도시 ‘나이트 시티’에서 주인공인 용병 ‘V’가 겪는 일을 그렸다.

게임을 소개할 때 CDPR은 자사 전작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THE WITCHER 3: Wild Hunt, 이하 더 위쳐 3)’보다 방대한 작품으로 설명해 유저 기대감을 높였다. ‘더 위쳐 3’는 총 개발 비용 8천1백만 달러(약 880억 원)를 들였고 전 세계 누적 판매량 5천만 장을 넘긴 작품이다.

‘더 위쳐 3’가 명작으로 평가받는 만큼, 유저들은 개발사에서 그 이상이라 공언한 ‘사이버펑크 2077’에 기대를 모을 수밖에 없었다. 추정되는 개발 비용만 해도 1억4천만 달러(1,500억 원) 이상이 투입됐으므로, 완성도와 게임성을 믿게끔 했다.

2013년 1월 10일 티저 영상을 공개한 ‘사이버펑크 2077’은 2015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했다. 2016년에는 폴란드 정부가 운영하는 공식 게임 산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3천만 즈워티(약 84억 원)를 지원받았고 2018년에는 북미 최대 게임쇼 ‘E3’에서 시연회도 열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개발 초기 CDPR은 ‘사이버펑크 2077’을 현실적이고 잔혹한 미래를 배경 삼아 자유롭게 이야기를 즐기는 RPG로 소개했다. 유저가 취향대로 캐릭터를 육성하고 현존하는 수많은 무기와 미래에 나올 법한 무기가 등장하고 신체 개조, 진보한 기술, 방대한 오픈 월드 등 전 세계 유저가 기대할 만한 요소가 담긴 게임으로 소개됐다.

2019년 ‘E3’에서는 배우 키아누 리스브(Keanu Reeves)가 등장하는 트레일러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발매일을 2020년 4월 16일로 공개했고 곧바로 예약 판매도 시작했다. 하지만 버그 수정을 이유로 2020년 1월 17일, 발매일을 9월 17일로 연기했다.

그러나 2020년 6월 19일, 버그 수정과 최적화를 빌미로 발매일을 11월 19일로 다시 늦췄다. 이후 CDPR은 9월 3일 상반기 회계 결산을 통해 “더는 발매 연기는 없다”라고 못 박았다. 10월 5일에는 ‘골드행(게임 최종본이 담긴 CD 완성)’을 발표하면서 예정대로 11월 19일 발매되는 듯했다.

그럼에도 CDPR은 10월 28일, 발매일을 12월 10일로 또 한 번 연기했다. 일반적으로 ‘사이버펑크 2077’ 같은 대작 게임은 여러 가지 문제로 발매를 연기할 수도 있다. 그런데 ‘사이버펑크 2077’은 세 번이나 이어서 발매를 연기했고, “발매 연기가 없다”라고 공언한 상황에서도 일정을 미뤘다. 유저 사이에서는 ‘사이버펑크 2077’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사이버펑크 2077’은 12월 10일 정식 발매됐다. 그리고 플레이한 유저들은 ‘사기’라고 주장하게 됐다. 고사양 PC에서도 끊기는 불안정한 최적화와 게임 플레이를 방해하는 각종 버그, 기대 이하 그래픽과 모자란 게임성 등이 지적됐다. 특히 콘솔 게임기 버전은 플레이할 수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낮았다. 유저 평점 사이트 메타크리틱 기준 점수는 PC 7.0, PS4 3.0, XBO 4.1점을 기록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더 위쳐’ 시리즈를 10년 동안 이어오면서 전 세계 유저가 ‘신작이 나오면 출무조건 구매한다’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콘크리트 유저’층을 만든 CDPR은 ‘사이버펑크 2077’을 통해 신뢰를 잃었다”라며 “실력이 없으면서 허세로 떠벌리는 ‘허장성세(虛張聲勢)’로 전 세계 유저들로부터 공분(公憤)을 사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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