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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엔씨소프트 리니지M 문양 롤백, ‘0.1%를 위하여?’
작성자 : 등록일 : 2021-02-03 오전 8:25:41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리니지M’이 구설에 올랐다. 지난 1월 27일 대규모 업데이트 ‘다크 매지션: 흑마법의 분노’를 통해 ‘문양 저장 및 복구’ 기능을 추가했는데, 일부 유저들로부터 반발이 나오자 이를 제거하면서 논란이 됐다.

‘문양’은 2018년 10월 25일 추가된 콘텐츠다. 최대 HP, 최대 MP, 물약 회복률, 무게 보너스, 대미지, 치명타, 경험치 보너스 등 게임 내 핵심 능력치를 올려주는 성장 시스템이다. 에바, 파아그리오, 마프르, 사이하, 그랑카인, 아인하사드 등 여섯 가지가 존재한다.

강화할 때 1~3단계가 무작위로 늘어나기 때문에 한 가지 ‘문양’을 완전히 올리기 위해서는 5천만 원 상당 재화를 투자해야 한다. 여섯 가지를 모두 강화할 때에는 대략 3억 원 상당 재화를 투자해야 하므로, 유저 사이에서 ‘문양’은 게임 내 최종 콘텐츠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엔씨는 ‘문양’ 강화 단계를 저장해 두고 강화를 했을 때 원하는 수준으로 올라가지 않으면 미리 저장해 둔 단계로 돌아가는 ‘문양 저장 및 복구’ 기능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문양’은 하나당 1천만 원 정도만 투자하면 완전히 강화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문양 저장 및 복구’ 기능은 투입해야 하는 재화를 1/5 수준으로 줄여 ‘리니지M’을 즐기는 유저 대부분이 좋은 평가를 했다. 그러나 기능을 도입하기 이전에 ‘문양’을 완전히 강화한 최상위 유저들은 달랐다. 해당 기능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에 나섰다.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 이상을 ‘리니지M’에 투자한 최상위 유저 중에서도 특히 유저들로부터 과금액 1백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랭킹 1위 유저 ‘여포왕’은 “‘문양 저장 및 복구’ 기능을 조치하지 않으면 일반 유저에 무분별한 PK를 하겠다”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후 엔씨는 '여포왕'이 무분별한 PK를 선언한 지 약 12시간 만에 공지를 통해 사과했다. 업데이트를 없던 내용으로 롤백하기로 했다. 공지에서 엔씨는 “’문양 저장 및 복구’ 기능은 ‘문양’ 초기화 시 달성 단계가 이전 단계보다 낮아질 수 있는 부담을 최대한 경감시키고자 준비했다”라며 “하지만 해당 업데이트가 기존 고객과 형평성을 과하게 해치는 점이 확인돼 많은 유저분께 불편을 끼쳤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엔씨는 “모든 유저분께 만족스러운 대응은 아닐 수 있지만, 최대한 많은 유저분께 상실감을 덜어드릴 방안에 대해 많은 고민과 논의 끝에 ‘문양 저장 및 복구’ 기능을 제거하고 기능을 사용한 유저분들은 업데이트 이전 시점으로 정보를 변경하기로 했다”라며 “기존 고객이 달성한 가치를 보존하면서 ‘문양’ 이용 편의성도 양립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엔씨는 “’리니지M’은 유저분들이 만드신 가치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일을 가장 큰 목표로 삼아 업데이트를 진행할 것을 약속드린다”라며 “이번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유저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고 업데이트하도록 노력해 유저분들이 주신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엔씨는 ‘문양 저장 및 복구’ 기능에 사용된 재화도 사용하기 이전 시점으로 보상했다. 업데이트를 취소하고 콘텐츠가 추가되기 이전 시점으로 서버 상태를 되돌리는 ‘롤백’을 단행한 셈이다. 이 때문에 일부 유저들로부터 거센 비난이 나오고 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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