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가 유통하고 애로우헤드가 개발한 온라인 슈터 '헬다이버즈 2'가 5월 6일로 예고됐던 PSN 강제 연동을 취소했다. PSN이란 SIE가 자사 게이밍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을 위해 구축한 온라인 서비스다. 애로우헤드는 계정 보안 및 불법 프로그램 차단을 위해 PSN 연동이 필요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5월 6일 SIE는 공식 SNS를 통해 "헬다이버즈 2 계정 연동 업데이트에 대한 유저 피드백을 확인했으며, 5월 6일 예정돼 있던 PSN 계정 연동 의무화 업데이트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저희는 항상 PC 유저분들에게 가장 적합한 서비스가 무엇인지 배우고 있고, 유저 피드백을 매우 감사히 여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공지에서 언급된 '유저 피드백'이란 업데이트 예고 이후 터져나온 유저 불만을 뜻한 것으로 풀이된다. PSN 계정 연동 의무화 업데이트를 예고하는 공지가 게시된 5월 3일부터 '헬다이버즈 2' 유저 평균 평가는 기존 '매우 긍정적'에서 '대체로 부정적'까지 하락했으며, 일시적으로 '압도적으로 부정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저 평가는 업데이트 철회 공지 게시 후 '복합적'으로 회복됐다.
타사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 게임을 유통하는 게임사가 자사 온라인 서비스 계정 연동을 요구하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다. 실제로 유비소프트나 일렉트로닉 아츠 등 적지 않은 게임사들이 타사 유통망을 통해 서비스되는 게임을 이용할 때 유비소프트 커넥트나 오리진 같은 자사 온라인 서비스 계정 연동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가 된 건 일단 게임을 판매한 뒤 PSN 계정 연동 의무화 업데이트를 진행하기로 한 점이었다. '헬다이버즈 2'는 별도 지역 제한 없이 판매됐으나, PSN은 전 세계 69개국에서만 가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PSN 가입 불가 지역에 거주하는 '헬다이버즈 2' 유저들은 제 돈 주고 구매한 게임을 사실상 플레이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지게 되는 셈이다.
일부 운영진이 유저와 마찰을 빚던 점도 유저 여론 악화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애로우헤드 내 '헬다이버즈 2' 담당 커뮤니티 매니저는 게임 출시 이후 공식 디스코드를 통해 게임 내 버그나 밸런스 문제로 유저들과 말싸움을 자주 벌여 애로우헤드 요한 필레스테드 CEO가 공개적으로 사과문을 게시한 바 있으며, 커뮤니티 매니저가 교체된 뒤에도 PSN 연동 의무화를 비판하는 유저에게 공격적인 언행을 일삼는 등 물의를 일으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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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로우헤드 헬다이버즈 2, 'PSN 의무 연동 업데이트'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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