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은 11월 13일부터 16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하는 ‘지스타 2025’ B2C관에 112 부스 규모로 참가한다. 시연 중심 공간으로 구성, 관람객을 맞는다. 출품작은 총 5종이고, 이중 부스에서 시연할 수 있는 작품은 4종이다.
출품작 중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는 도시 곳곳에 ‘게이트’라는 던전이 발생해 마물을 사냥하는 각성자를 ‘헌터’라 부르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인류 최약 병기’라 불리는 주인공 ‘성진우’가 혼자만 레벨업 하면서 최강자가 되는 이야기를 그린 ‘나 혼자만 레벨업’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넷마블네오가 만든 로그라이트 액션 RPG다. PC·모바일 플랫폼을 지원한다.
지스타 현장에서는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관련 궁금한 점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다음은 넷마블 문준기 사업본부장, 넷마블네오 권도형 PD와 함께한 일문일답이다.
Q.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차별점은?
A.
권도형: 초기 기획 단계에서부터 로그라이트 장르를 잘 구현하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잘 만든 쿼터뷰 액션 게임들을 많이 참고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외형적으로 비슷한 인상을 받으셨을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애초부터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전제로 출발했고, 성진우와 그림자 군단이라는 색을 얼마나 강하게 입히느냐가 핵심 과제였다.
지금 시연 버전에서 보신 그림자 스킬은 일부에 불과하며, ‘그림자 군단’을 게임 플레이와 내러티브에서 얼마나 입체적으로 구현하느냐가 이 작품의 차별점이 될 거로 보고 있다.
특히 원작에서 구현하지 않은 ‘차원의 틈새에서 성진우와 일행이 보낸 27년’을 게임에서 본격적으로 풀어내는 게 큰 방향성이다.
Q. 서비스 형태와 BM은?
A.
문준기: PC와 모바일 동시 서비스를 전제로 개발 중이며, 현재 지스타 시연은 모바일 버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액션성과 조작감을 모바일 환경에서 제대로 살리는 게 도전 과제라 판단했고, 이번 시연을 통해 그 부분에 대한 유저 반응을 확인하는 단계다.
서비스 방식은 스탠드얼론이 아닌 라이브 운영(Live Ops)을 계획하고 있다.
BM 측면에서는, 이 게임은 여러 캐릭터를 2~3주 단위로 뽑는 수집형 구조가 아니다. 성진우 단일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게임이기 때문에, 글로벌 유저들이 익숙하고 부담이 적은 월정액·배틀패스 형태의 운영형 BM을 중심으로 검토 중이다.
세부 BM은 아직 설계 중이며, 기본 방향은 ‘IP 팬이 과금 압박을 느끼지 않는 수준’을 지향한다.
Q. 장르적으로 신경 쓴 부분은?
A.
권도형: 가장 많이 신경 쓴 부분은 조작감과 전투 감각이다. 쿼터뷰라는 시점 안에서 에어본, 넉다운 등 다양한 리액션을 구현해 타격감과 속도감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했다.
전체적인 플레이 템포 역시 빠르게 가져가, 전투 중에는 답답하거나 멈추는 구간이 최대한 없도록 설계했다.
문준기: 장르 선택에서는 ‘많은 유저가 어렵지 않게 진입할 수 있는가‘를 최우선으로 봤다.
화려한 카메라 워킹과 숄더뷰 시점도 검토했지만, 쿼터뷰를 선택한 이유는 전황 파악이 쉽고, 적은 버튼으로도 ‘전투를 잘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웹툰·애니만 즐기던 유저도 자연스럽게 게임에 들어올 수 있도록, 조작 부담을 낮추면서 액션의 재미는 살리는 지점을 노렸다.
Q. 해외 공략 전략은?
A.
문준기: ‘나 혼자만 레벨업’ IP는 현재도 애니메이션 방영이 이어지고 있고, 글로벌 인기가 꾸준히 성장하는 진행형 IP라고 보고 있다.
넷마블은 애니메이션 제작 위원회에 직접 참여하고 있으며, 카르마 역시 애니 제작과 병행해 개발 중이다. 지스타에서 공개한 애니메이션 오프닝 PV도 A-1 Pictures와 공동 제작했다.
원작 웹툰에서 아직 공개되지 않은 시점 이후의 장면도 오프닝에 일부 반영되어 있다. 이처럼 애니·게임·기타 미디어 믹스를 긴밀히 연동해, 전 세계 팬층에게 IP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넷마블이 그동안 글로벌에서 쌓아온 퍼블리싱 경험을 활용해, 지스타 이후 각종 글로벌 쇼케이스·오프라인 이벤트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Q. 게임 속 이야기도 정식 줄거리로 편입되는지, 애니메이션 확장 계획은?
A.
문준기: 카르마에 들어가는 오리지널 스토리는 넷마블 단독으로 쓰는 게 아니라, 원작 웹툰·소설 작가, D&C미디어, 애니 제작 위원회 등으로부터 모두 감수를 받고 있다.
즉, “차원의 틈새에서 27년 동안 성진우가 겪은 일”을 다루되, IP 원작진의 공인을 받는 형태로 설정을 정리하는 중이다.
추후 이 시점이 애니·웹툰 등 다른 미디어로 확장될지는 아직 미정이지만, 넷마블이 자사 IP를 웹소설·웹툰·애니로 확장해 온 사례가 많기 때문에 열려 있는 가능성으로 보고 있다.
Q. 매출 목표와 글로벌 진출 일정은?
A.
권도형: 현재 목표 출시 시점은 2026년 상반기다. 오늘 공개 이후 유저 피드백을 반영해 폴리싱을 진행하되, 가능한 한 초기 목표 일정은 지키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다.
매출 목표를 특정 숫자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기존에 서비스 중인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어라이즈)’보다 더 많은 글로벌 유저가 즐길 수 있는 게임이 기준선이다.
장르 선택 자체가 “더 넓은 글로벌 유저 풀을 품기 위한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Q. 유저간 경쟁 촉진·유도 요소는?
A.
권도형: 로그라이트는 구조적으로 싱글 플레이에 잘 맞는 장르라, 무리한 경쟁 유도는 게임을 해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렇다고 완전히 싱글만으로 서비스 지속력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유저들이 함께 모여 경쟁하거나 협력할 수 있는 어떤 형태 공간·콘텐츠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아직 ‘이거다’ 싶은 결정판은 나오지 않았고, ‘나혼렙’ IP 색과 로그라이크 장르 모두에 어울리는 경쟁/협력 구조를 찾는 중이다.
최종적으로는 경쟁이든 협동이든 유저가 같이 할 수 있는 모드 하나 이상은 반드시 제공하는 게 목표다.
Q. 밸런스는 어떻게 맞출지?
A.
권도형: 완벽한 밸런스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내부적으로는 특정 공식과 지표를 통해 밸런스를 맞추는 시스템을 운영하되, 밸런스 그 자체보다 무기 개성과 체험의 폭을 더 중요하게 본다.
목표는 유저가 “나는 단검만 한다”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결국 모든 무기를 한 번씩은 해보게 만드는 형태다. 이를 위해 콘텐츠 설계 단계에서 무기별로 유리한 상황이나 패턴을 만들어, 자연스럽게 무기를 갈아끼우며 플레이하도록 유도할 생각이다.
Q. 등장 몬스터 때문에 고민이 있을 텐데, 오리지널 몬스터가 있는지?
A.
권도형: 원작에 있는 몬스터를 최대한 살리고, 모든 군주와 그 휘하 몬스터를 제대로 구현하는 게 기본적인 방향성이다.
몬스터 디자인에서 가장 큰 과제는 결국 군주들과 그들이 지배하는 차원의 전쟁을 얼마나 재미있게 풀어내느냐라고 보고 있다.
또한, 게임 내에는 이타리스의 사자, 차원의 틈새에서 살아가는 존재들 등 원작에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았던 인물·집단이 등장하며, 이들이 제공하는 축복이나 서사 역시 오리지널 요소로 확장될 계획이다.
Q. 무기·몬스터별 기믹 채울 계획은?
A.
권도형: 부족했다면 당연히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지스타에서 받은 피드백을 기반으로, 무기 개성과 몬스터·필드 기믹 상호작용을 더 분명하게 드러내는 방향으로 튜닝할 예정이다.
레퍼런스로 삼은 게임 중 하나가 ‘브롤스타즈’인데, 특정 캐릭터를 플레이하도록 유도하는 퀘스트/미션 구조가 서비스에 큰 도움이 된다고 봤다.
비슷하게 카르마에서도 시스템적으로 “이번에는 이 무기를 써보라”고 권유하는 장치를 넣어, 무기별 체험을 자연스럽게 순환시키는 구조를 준비하고 있다.
Q. 추후 콘텐츠 확장 방향성은?
A.
권도형: 현재 공개된 5종 무기 외에도 무기 확장은 계속할 계획이다. 다만, 무기는 언젠가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기 때문에, 무기 외에 플레이 양상을 바꿔줄 수 있는 새로운 축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
스토리는 말씀드렸듯 27년 틈새 전쟁을 점진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며, 여기서 얼마나 강한 드라마를 전달하느냐가 핵심 과제다.
엔드 콘텐츠는, 오늘 시연에서 보여드린 콘텐츠를 ‘라이트 버전’으로 보면 된다. 정식 서비스에서는 이보다 더 고도화된 도전형 로그라이크 엔드 콘텐츠를 준비 중이며, 스토리 클리어형과 별개로 ‘진짜 로그라이크 맛’을 느끼게 하는 모드로 가져갈 계획이다.
Q. 원작 군주 9종이 모두 나온 후 새로운 적이 나올지?
A.
권도형: 아홉 군주 자체를 추가로 늘릴 계획은 없다. 이는 원작 설정을 존중하기 위함이다. 다만, 군주급에 준하는 강적이나 성진우를 다시 긴장시킬 수 있는 새로운 위협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군주를 쓰러뜨리고 지구로 귀환하는 형태만으로는 스토리가 다소 뻔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27년간 싸움이 끝날 때까지 유저가 긴장감과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는 오리지널 강적 구도를 구상 중이다.
Q. 엔드 콘텐츠 구조는?
A.
권도형: 기본적인 성장-엔드 콘텐츠 순환 구조는 큰 틀에서 유사하다. 서비스형 로그라이크 게임인 이상, 성장 루프를 통해 엔드 콘텐츠에 도전하고 다시 성장하는 구조는 어느 정도 비슷할 수밖에 없다.
다만 각 게임이 로그라이크를 어떤 디테일과 맛으로 살리느냐에 따라 차이가 나게 될 거로 본다.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는 ‘나혼렙’ IP 특유 성장감과 액션, 수동 조작 손맛을 살리는 쪽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Q.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와 콘텐츠 협업 진행할지?
A.
문준기: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와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모두 넷마블·넷마블네오가 개발하는 게임이며, 비록 조직과 지향 장르는 다르지만 같은 IP를 공유하는 형제 타이틀이라고 볼 수 있다.
상업적·개발적 측면 모두에서 프로모션·이벤트 연동에 열려 있으며, 구체적인 협업 방식은 카르마 런칭 일정에 맞춰 차차 공개할 예정이다.
Q. 마지막 한마디
A.
문준기: ‘드래곤 볼’, ‘원피스’ 등 만화·애니메이션이 점차 IP를 확장하고 지금은 누구나 아는 IP가 됐다. ‘나 혼자만 레벨업’ IP도 그런 과정을 겪고 있다라고 생각한다.
이 과정 중에 넷마블이라는 게임사는 게임이라는 부분을 통해 IP 발전 한 축을 담당 중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프로젝트가 조금 더 글로벌적으로 IP를 좋아하는 유저분들께 더 재미있는 게임이 되고, 게임을 즐기지 않은 유저분들도 게임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게임으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적인 큰 성공을 이뤄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권도형: 프로젝트 진행 때 가장 큰 과제가 수동 조작이었다. 모바일 플랫폼이니, 조작에 대한 부분이 굉장히 불편할 거로 봤다. 오랫동안 플레이하는 데 있어 수동 조작이 과연 우리가 해 나갈 수 있는 영역일까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그런데도 저희가 수동 조작을 고집한 이유는 로그라이트라는 장르, 액션 게임이라는 장르에 대해 정말 재밌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동 조작에 대한 재미를 우리가 잘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다.
수동 조작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저희가 잘 풀어가려고 노력하는 만큼, 재미있게 잘 만들어서 출시 때 잘 보여드릴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
겜툰 박해수 기자 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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