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마이크로소프트(MS) 액티비전 블리자드(액블) 인수를 승인했다. MS는 2022년 4월 4일 약 90조 원(687억 달러) 규모 주식 전부 취득 계약을 공정위에 신고했고 공정위는 MS가 국내 게임 시장에서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없음을 확인하고 이를 승인했다.
5월 30일 공정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대해 조건 없는 승인’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공정위는 MS가 액블 인기 게임을 자사 게임 서비스에만 배타적으로 공급해 국내 콘솔 및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심사했다.
심사 결과 공정위는 MS가 액블 주요 게임을 자사에만 배타적으로 공급하는 봉쇄 발생 가능성이 작고 봉쇄가 발생하더라도 경쟁 사업자가 시장에서 배재될 우려가 적다고 판단했다. 근거로는 MS와 액블이 개발·배급하는 게임 합산 점유율이 작은 점, 액블 게임 인지도가 높지 않은 점을 들었다.
공정위에 따르면 국내 콘솔 게임 시장에서 MS·액블이 개발·배급하는 게임 합산 점유율은 2~4%(2021년 기준), 국내 클라우드 게임 시장 점유율은 4~6%(2021년 기준) 수준이다. 2021년 기준 국내 게임 시장 규모는 19조1,109억 원으로 모바일 57.9%, PC 26.8%, 콘솔 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관련해 공정위는 “글로벌 기업 간 결합인 점을 감안해 주요 해외 경쟁 당국과 수차례 화상회의를 통해 의견을 교환했다”라며 “경쟁사를 포함한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하는 등 본 기업결합이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을 다각적으로 분석, 최종 결론을 도출했다”라고 밝혔다.
MS가 액블 인수를 마치려면 미국·EU(유럽연합) 등 16개국 경쟁 당국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EU는 향후 10년간 경쟁 클라우드 게임사에 로열티 없는 액블 게임 제공을 조건으로 인수를 승인했고 일본·중국은 한국과 같이 조건 없이 승인했다. 미국은 FTC(연방거래위원회)가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고 영국은 클라우드 게임 시장 봉쇄를 우려하면서 불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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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MS 액블 인수 승인, “경쟁 우려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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