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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넥슨 워헤이븐, ‘등고자비(登高自卑)’ 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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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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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3-09-25 오전 8:03: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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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신작 ‘워헤이븐’ 글로벌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9월 21일 시작했다. 국내는 넥슨닷컴, 이외 타 국가는 스팀(Steam)을 통해서다. 얼리 액세스 당일 스팀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10,456명을 기록했다. 유저 평가는 53%가 긍정적인 ‘복합적’이다. 개선 사항이 적지 않음을 의미한다.
‘워헤이븐’은 2019년 신설한 넥슨 신규개발본부가 만든 백병전 PvP 액션 게임이다.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 ‘야생의 땅: 듀랑고’로 이름을 알린 이은석 디렉터와 ‘마비노기 영웅전’ 디렉터를 지낸 임덕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개발을 지휘 중이다.
중세 유럽을 기반 삼아 세계 각국 문화권과 시대를 결합해 만든 판타지 세계 ‘헤러스’를 배경으로 전쟁(War)이 안식처(Haven)라는 모순된 가치 속에서 마지막 안식처를 찾기 위한 끝없는 전쟁을 그린 작품이기도 하다. 각자 사연을 지닌 병사들이 죽는 대신 시석(돌)이 돼 부서지고 무한하게 부활해 다시 전장에 합류하는 게 핵심 요소다.
‘시석’과 무한 부활 설정으로 ‘워헤이븐’은 끊임없는 전투를 구현했다. 전투에서 오는 피로도와 부담감은 낮췄다. 특히 시석을 통해 마치 석상을 파괴하는 듯한 묵직한 손맛을 구현했다. 여러 명을 동시에 상대하는 대규모 백병전이라 이런 손맛은 극대화됐다.
게임 속 병사는 블레이드(장검), 스파이크(창), 워해머(망치), 가디언(방패), 허시(역검), 스모크(향로)까지 6명이 등장한다. 이들은 서로 다른 능력과 공격 범위를 지녔다. 병사마다 상성이 존재하고 특정 병사가 강하지 않도록 설계돼 고수도 하수에게 당할 수 있는 밸런스로 만들었다.
전황을 뒤집을 수 있는 영웅도 나온다. 각 병사는 게임 진행 시 한 번 영웅으로 변신할 수 있다. 영웅은 마터(장검), 레이븐(마법), 먹바람(창), 호에트(마법) 4명이다. 게임 시작과 동시에 변신하거나 상황을 바꿀 때 전략적으로 활용 가능하다.
플레이 유저 수는 최대 24명이다. 12명씩 두 팀으로 나눠 대결한다. 얼리 액세스 전 버전에서는 최대 32명, 16명씩 두 팀이었으나 인원을 줄였다. 다대다 전투가 지닌 장점은 훼손하지 않으면서 너무 많은 인원이 참가했을 때 있던 약점은 보완하는 선에서 조정한 수치다.
전략적 요소인 ‘성유물’도 도입됐다. 아군 1명분 점령 효과가 있는 소환물 ‘분대 허수아비’, 제한 횟수까지 부활 지점으로 사용하는 ‘부활 막사’, 거점을 얼려 즉시 점령 상태로 만드는 ‘빙결석’, 거점을 화염에 휩싸기에 해 주변 상대 진영에 피해를 주는 ‘발화석’ 등이다. 계정 레벨에 따라 순차 해금된다.
핵심 콘텐츠인 전투는 거점 수에 맞춰 더 많은 거점을 얻거나 주요 거점을 두고 경쟁하는 ‘점령전’(3거점, 1거점), 거점을 순차적으로 점령해 적진으로 전선을 밀어내는 ‘진격전’, 호송품을 호위해 상대 진역 거대 석상을 파괴하는 ‘호송전’이 준비됐다. 6대6 소수 인원이 즐기는 팀 데스매치(목표 처치 달성 시 승리)와 쟁탈전(전장 중앙 신석 아군 거점 운반)도 있ㄷ.
BM은 캐릭터 성능과 무관한 배틀패스와 치장 아이템을 선보인다. 배틀패스는 플레이 성과를 확인할 수 있게 영토 전쟁 콘셉트로 꾸렸다. 게임 플레이 시 쌓이는 전투 점수로 지도 영토를 확장하는 모양새다. 감정 표현 스티커와 프로필 치장 아이템, 게임 내 재화 등을 준다.
얼리 액세스 당일 ‘워헤이븐’은 스팀에서 최고 동시 접속자 수 1만 명을 넘겼다. 넥슨닷컴으로 플레이하는 국내 유저 수를 더하면 그 이상이 된다. 그러나 스팀 유저 평가는 ‘복합적’이다. 유저들은 쉬운 게임성·적합한 BM·OST 등은 호평했고 배틀패스 경험치 주간 제한·고양이 수인 ‘아치(궁병)’ 캐릭터 삭제·영웅 변신 1회 제한 등은 단점으로 지적했다.
유저 사이에서 단점으로 꼽힌 배틀패스 경험치 제한은 충분히 수정 가능한 사항이다. ‘아치’는 활 대신 다른 무기를 쓰는 신규 캐릭터로 조정 후 재출시 예정이라 곧 해결될 문제다. 영웅 변신도 수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워헤이븐’은 얼리 액세스 중이므로, 유저 의견을 수렴해 언제든지 개선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새롭게 준비한 백병전 PvP ‘워헤이븐’이 9월 21일 글로벌 얼리 액세스를 시작했으나 스팀 유저 평가는 긍·부정적 평가가 반반 수준인 ‘복합적’으로 나타났다”라며 “얼리 액세스인 만큼, ‘등고자비(登高自卑, 높은 곳에 오르려면 낮은 곳에서부터)’와 같이 유저가 지적한 단점을 고치면서 점차 평가가 나아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림 유로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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