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이하 MS)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ICT 업체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통해 게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 한다. 여기에 소니 같은 게임 업체와 엔비디아 같은 하드웨어 업체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시행 중이라 게임 업계는 때아닌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서비스 제공 업체가 게임을 구동할 서버를 따로 마련하고, 유저가 원하는 게임을 선택한 우 PC나 모바일 기기 등 네트워크에 연결된 단말기로 서버에 접속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제공되는 서비스다. 게임을 설치하는 데 필요한 저장공간이나, 게임을 구동하는 데 필요한 사양을 신경 쓸 필요 없이 최신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서비스가 처음 공개될 당시 유저들로부터 호평받았다.
대표적인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로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이하 SIE)가 서비스 중인 'PS 나우(PS Now)'와 엔비디아에서 마련한 '지포스 나우(Geforce Now)'가 있다. 국내에서는 PC, 모바일, TV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LG 유플러스 '씨-게임즈(c-games)'와 CJ헬로비전 '엑스-게임(X-game)' 등이 서비스됐지만, 2019년 현재는 서비스가 종료됐다.
‘PS 나우’는 SIE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 이하 PS)으로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PC로도 플레이할 수 있게 해주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로, 2014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PS3 게임을 위주로 서비스되던 ‘PS 나우’는 2017년부터 PS4와 PC에 집중하기로 하고 PS3, PS비타, IPTV 등을 통한 서비스는 중단한 상태다.
‘지포스 나우’는 2015년 시작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로, 안드로이드 OS 기반 콘솔 게임기 ‘실드(Shield)’와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를 대상으로 다양한 PC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거듭된 업데이트를 통해 ‘지포스 나우’는 모바일 기기에 더해 낮은 사양 PC로도 구동할 수 있도록 했고 TV에서도 높은 사양 PC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구글은 2018년 10월 자사 웹 브라우저 크롬(Chrome)을 활용한 ‘프로젝트 스트림(Project Steam)’을 공개했다. 이를 활용하면 크롬이 설치된 PC 어디에서든 높은 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실제로 구글은 유비소프트와 제휴를 맺고 오픈 월드 RPG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Assassin's Creed: Odyssey)'를 크롬 웹 브라우저로 스트리밍하는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MS도 작년 10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프로젝트 X클라우드(Project Xcloud)’를 공개했다. 자사 콘솔 게임기 엑스박스(Xbox)용으로 출시된 게임을 PC나 스마트폰, 태블릿 등 기기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 X클라우드’는 게임 구매 여부에 관계없이 구독만으로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이 밖에도 일렉트로닉아츠(Electronic Arts, 이하 EA)는 2018년 클라우드 게임 업체 게임플라이(Gamefly)를 인수해 서비스를 준비 중이고, 아마존도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빠르면 2020년 내로 출시하려 한다. 유비소프트는 구글과 공동 개발한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아고네스(Agones)’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기도 했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유저가 어떤 기기를 사용하든지 최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다른 기기로 구동한 게임을 현재 사용 중인 기기로 전송하는 방식이므로, 네트워크 속도에 따른 지연시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여기에 키보드, 마우스, 게임 패드로 입력한 조작이 게임상에 바로 반영되지 않는 한계도 존재한다.
이런 한계 때문에 ‘PS 나우’와 ‘지포스 나우’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런데 전 세계 주요 지점에 자체 서버를 갖고 다양한 게임에서 서버를 운영 중인 MS와 구글, 아마존 같은 ICT 기업은 이 같은 기술적인 한계 극복을 선언했다. 특히 구글이 공개한 영상에서는 끊김이 발생하지 않았다. 대형 클라우드 서버를 운용 중인 MS와 아마존도 이와 비슷하리라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네트워크 기술이 발전하면서 자연스레 속도가 빨라지고, 이를 게임에 접목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가 2010년부터 태동해 9년 동안 다양한 시도를 해 왔다”며 “그런데도 여전히 유저를 만족시킬 만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나오지 않았는데, MS, 구글, 아마존 같은 ICT 기업은 물론 소니, 엔비디아, EA 등 게임 관련 기업에서도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있으므로, 유저 입장에서는 ‘춘추전국시대’가 된 클라우드 게임 시장을 통일할 패자(覇者)가 누구일지 관심을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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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춘추전국시대’, 패자(覇者)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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